배우 차승원, 보기와 다르게 반전의 매력이 상당한 스타다. 보통 남자들과 달리 요리솜씨가 남다른 줄만 알았는데 어딜 가나 가족 생각 뿐인, 항상 가족이 우선인 가정적인 남자였다. 나영석 PD마저 ‘최고의 남편감’이라고 표현할 정도.
지난 22일 방송된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에서는 ‘마야즈 3인방’ 차승원, 김성균, 주연의 여덟 번째 미션, ‘마야의 신화’ 탐험기가 그려졌다.
세 사람은 메리다에 있는 마지막 숙소를 보고 감탄했다. 숙소 컨디션이 좋지 않을까봐 걱정했지만 걱정과 달리 훌륭했다. 이들은 만족해 했고 김성균과 주연은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차승원은 숙소에 도착해 방에 들어간 후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했다. 그는 “그래. 별일 없지?”라며 “나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라고 했다. 차승원은 바쁜 해외 촬영 중에도 매일 빼놓지 않고 아내에게 안부전화를 하는 사랑꾼이었다.
차승원의 가정적인 면모는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멤버들은 일주일 넘게 이어진 해외촬영에 가족들이 그립다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균은 “지방 촬영 갈 때는 짐가방 싸들고 다닌다. 가족들을 오래 못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은 “나는 지방에서 촬영하더라도 (집으로) 올라온다. 조금 자더라도 집에서 자는 게, 식구들과 있는 게 훨씬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힘든 지방 촬영에도 차승원은 가족과 잠깐이라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가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차승원은 지난 7월 나영석 PD와 출연한 ‘나불나불’에서도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나영석 PD는 차승원 딸 예니의 근황을 물었고, 차승원은 “딸이 대학교 2학년인데 똑같다. 여전히 손이 많이 간다. 내가 손이 많이 가게끔 행동할 수도 있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나영석은 “만약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승원이형 자식으로, 예니로 태어나고 싶다. 최악의 부활은 예니 남편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이런 얘기를 하면 상상하게 되는데, (딸의 결혼 상상은) 안 하고 싶다.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다. 시집 보낼 생각을 전혀 안 해봤다”며 “생각하면 우울증이 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열이 받는지 차승원은 “다른 얘기하자. 짜증난다”고 화를 냈고, 나영석은 “나도 애를 키우고 사랑하지만 형처럼은 못한다. 진짜 끔찍하게 사랑한다. 진짜 어떻게 자기를 희생하면서 사냐”고 놀라워했다.
특히 나영석 PD는 “세상이 멸망했는데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만 남았다. 그럼 누구랑 살아야되는가. 우리 막내PD 남편감을 골라야하는거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차승원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뽑았다. 나영석 PD는 “이 형은 자기 가족들은 어떻게든 먹여 살릴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차승원은 “사실 난 비혼주의자다. 해진씨를 보면 결혼을 안하는 것도 너무 좋겠다 싶다. 하지만 만약에 한다면 끝까지 책임져야지”라고 남다른 가치관을 언급했다.
아내는 물론이고 자식 사랑이 남다른 차승원. 나영석 PD도 인정한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빠’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