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아픈 손가락' 1차지명 투수, KIA전 2이닝 KKK 무실점 [오!쎈 퓨처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3 18: 03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2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윤성빈은 23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이닝 동안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모두 48개의 공을 던졌다.
팀이 4-3으로 앞선 5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1점 차 승부에서 제 몫을 다하고 올해 퓨처스 2승째를 거뒀다. 롯데는 7-3으로 이겼다.

롯데 투수 윤성빈. / OSEN DB

5회 첫 타자 한승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모두 잡았고 6회에는 1사 이후 몸에 맞는 볼,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장시현을 3루수 쪽 땅볼, 김민수를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윤성빈은 지난 19일 강화도에 있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2군과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롯데는 4-7로 졌다.
당시 제구가 무너졌다. 이날 KIA전에서도 2이닝 동안 볼넷 3개는 내줬지만 안타도 실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가 이듬해 1군18경기 등판,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고 있다.
고교 3학년 때 좋은 체격(197cm)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올해 1군 무대는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배영수 코치 지도를 받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시즌 준비 과정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1차지명 투수인만큼 잠재력이 터지면 롯데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롯데 입단 후 지난해까지 윤성빈의 1군 등판은 고작 20경기다. 그는 52이닝을 던져 2승 6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1군 기록은 없고 2021년에는 1경기, 1이닝 던진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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