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대니 구와 물 위에서 연주회..격렬해지는 연주에 ‘울컥’(‘블랙박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9.23 17: 10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피아니스트 정재형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태국 맹그로브 숲에서 수상(水上)한 힐링 연주회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되는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기후 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이 가운데 ‘지구 위 블랙박스’ 측은 23일 천재 음악가 정재형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수상 연주회가 담긴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하며 특별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은 정재형과 대니 구의 이중주를 배경으로 광활한 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태국 맹그로브 숲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이번 연주의 배경이 되는 멩그로브 숲은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탄소 저장고로 불리며 탄소 순환에 있어서 중요한 생태계. 그러나 최근 세계적으로 새우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새우 양식장이 새로 자리 잡게 되면서 숲이 파괴되고 사라지는 상황이다.
울창하고 아름답던 숲의 모습이 점차 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들어선 새우 양식장의 모습이 드러나고 황폐해진 맨땅과 함께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정재형과 대니 구의 연주 또한 점차 드라마틱하게 변해간다. 그들이 연주하는 라메르(La Mer)는 잔잔하다가도 맹렬하게 부서지는 파도처럼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정재형의 자작곡. 광활한 숲과 파괴된 숲. 하나의 공간 사이 양극화된 태국의 맹그로브 숲 한가운데에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맹렬하게 연주를 선보이는 정재형과 대니 구의 수상 연주회가 가슴 울컥한 감동을 선사하며 큰 울림을 자아낸다.
한편,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되며 4부작으로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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