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라는 '자연재해'만 어쩔 수 없었다…'10G 9승' 초보감독 뚝심, 3위도 꿈이 아니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24 00: 40

‘자연재해’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승이다. 최근 10경기 9승1패의 파죽지세. 이 1패도 현재 리그 최강의 에이스인 NC 에릭 페디를 상대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경기였다. 이제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서는 것도 꿈이 아니게 됐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6회 1사 1,2루에서 박민우의 타구에 오른손을 직격 당하면서 불의의 부상으로 강판됐다. 5⅓이닝 3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3-1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9.23 / foto0307@osen.co.kr

두산 베어스 정철원과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에 3-1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9.23 / foto0307@osen.co.kr

하지만 최근 8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던 이영하가 알칸타라가 강판된 1사 만루에서 등판해 위기를 삭제했다. 
이후 7회 2사 후 김재호와 로하스의 연속 적시타,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득점에 성공했다. 이영하는 8회까지 2⅔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NC 타선을 억제했고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9회에는 마무리 정철원이 3연투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승리를 지켰다. 1실점 했지만 정철원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면서 뒷문을 틀어막았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6연승 이후 1패를 당했지만 연승 후유증 없이 다시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이 1패 역시 지난 19일 잠실 NC전에서 만난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를 상대로 한 패배였다. ‘자연재해’로 어쩔 수 없는 패배라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경기도 페디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1-2의 접전 끝 패배 경기를 펼쳤다.
연투를 펼치는 이영하의 2⅔이닝 투구, 그리고 마무리 정철원의 3연투 등 초보 이승엽 감독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으려는 뚝심과 결단력으로 3위 NC와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위력적인 투구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끌고 왔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불펜에서는 이영하가 오늘도 큰 역할을 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마무리 정철원도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귀중한 세이브를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친 김재호, 3안타를 친 양의지 등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었고 다른 선수들도 연승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모든 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칭찬했다. 
4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24일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NC는 신민혁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3-1로 승리한 후 알칸타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9.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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