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기획사 쟈니스가 창업자 겸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가 성착취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된 가운데, 소속 배우가 주연하는 드라마의 제작이 중단되고 있다.
24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쟈니스 소속 배우가 주연을 맡은 내년 방송 예정의 드라마가 다수 제작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드라마를 후원하던 스폰서들이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라면서 "일단 내년 방송 스케줄을 '백지화'하고 있다. 방송국에서 꽤 힘을 쏟고 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쟈니스 소속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광고를 넣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라며 계기 중 하나가 된 것이 최근 산토리의 신나미 다케시 시장의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신나미 다케시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 소속 배우를 광고에 기용하는 것은 아동 학대 기업으로서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쟈니스 소속 배우의 광고 철수가 속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쟈니스 소속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 혹은 프로그램에도 광고 편성을 중단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쟈니스는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쟈니 기타가와가 1962년 설립한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SMAP, 소년대, V6, 아라시 등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들을 대거 양성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4월, 쟈니 기타가와 가 생전 소속 연습생부터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수십년에 걸쳐 성착취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있었다. 이후 조사위원회에 의해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가 사실로 드러나며 피해자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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