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에 모든 케미 들어있다…볼 수밖에 없는 이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9.24 11: 38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이 유이, 하준, 고주원의 삼각 러브라인 못지 않은 다양한 케미스트리로 주말 안방극장을 섭렵했다. 조정선 작가의 맛깔나는 필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각양각색 매력만점 캐릭터들이 사람냄새 가득한 가족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에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재미를 배가하는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살펴봤다.
▲ 사고뭉치 환장의 복식조, 윤미라&전원주, 유치한 티키타카 돋보이는 절친 케미
선순(윤미라)과 끝순(전원주)은 사고뭉치 환장의 복식조로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선순이 점쟁이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수십 년 전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강원도 고성까지 갈 수 있었던 데는 든든한 내 편 끝순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순이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선순이 좋아하는 배춧국을 손수 끓여 온 사람도 끝순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뭉쳤다 하면 사고가 터지기 일쑤.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선순의 남편을 발견하고, 앞뒤 재지 않고 그대로 돌진, 난장판을 만든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재미있는 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 끝순이 효심 흉을 보는 선순을 향해 “네가 내 엄마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뼈 때리는 발언을 하거나, 초등학교 밖에 안 나와서 열등감이 있는 거라고 구박하는 선순을 향해 “중학교 3개월은 다녔다”고 항변하는 모습이 일례다. 서로에게 지지 않으려고 유치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두 어르신에게 아이 같은 순수한 매력마저 느껴지는 것이 포인트다.

▲ 막내라인 김도연♥김비주, 다짜고짜 러브라인 케미
효심의 막내 남동생 효도(김도연)와 가출 소녀 태희(김비주)는 다짜고짜 러브라인을 형성해 웃음을 유발했다. 효도는 “다단계”라는 발언으로 하마터면 새로운 사업설명회를 망칠 뻔했던 태희로부터 대뜸 “사귀자”는 고백을 받았다. 노숙자처럼 길거리에서 자고 있는 태희를 발견해 해장국 한 그릇을 사주며, 다시는 행사장 근처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게 화근이었다. 배가 고파지자 효도를 찾아간 태희는 또다시 해장국 한 그릇을 사달라고 부탁했고, 효도는 이를 외면하지 못했다. 효도의 착한 심성을 알아본 태희는 여자친구 있냐는 당돌한 질문과 함께 없으면 내가 해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효도는 단칼에 거절했고, 태희는 후회할 거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겼다. 허세마저 귀여운 효도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엽기 발랄 태희. 막내 라인의 통통 튀는 러브라인이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두 번째 케미다.
▲ 윤미라-전원주-김유하, 세대를 초월한 사이 좋은 이웃사촌 케미
마지막으로 세대를 초월한 케미가 있다. 환장의 복식조 선순과 끝순, 그리고 의천빌라의 귀염둥이 가온(김유하)이 그 주인공이다. 가온은 효심이 일하는 TS피트니스센터에서 오전 골프 강습을 맡고 있는 박프로(박근수)의 딸로 탁월한 노래 실력을 지녔다. 그런 가온이 “냄새난다”는 솔직한 말로 남이 버린 물건들을 모으는 끝순을 저격(?)하기도 했지만, 병원에 입원한 선순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 트로트 한 곡을 구성지게 불러주며 위로를 건네며 할머니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제작진은 “가온이는 의천빌라의 활력소 같은 존재다. 선순, 끝순과 친할머니 손주처럼 지내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처럼 티격태격하기도 하며 의외의 케미를 발산한다. 진짜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지지고 볶으며 사는 의천빌라 식구들의 이야기와 가온이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24일 아시안게인 중계로 결방한다. 4회는 오는 30일 토요일 저녁 9시 KBS2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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