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4’ 지미와 희진, 리키와 하림, 제롬과 베니타가 최종 커플이 되면서 동거를 이어간다.
24일 방송된 MBN 예능 ‘돌싱글즈4’에서는 미국의 돌싱남녀 10인의 최종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돌싱글즈’ 시그니처 케이블카가 아닌 대관람차에서 최종선택을 하게 됐다. 돌싱남은 먼저 탑승한 돌싱녀의 관람차가 도착하면 빨간불로 바뀌기 전에 탑승해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대로 돌싱녀 경우, 한 바퀴 돌고 난 뒤 함께 내릴지, 남자를 선택하지 않고 혼자 내릴지 결정한다.
최종 선택 전, 이날 돌싱남녀의 마지막 데이트가 공개됐다. 지미와 희진은 비행기 왕복 12시간 거리에 대한 고민을 나눴고, 지수는 듀이에게 “처음부터 데이트를 하려고 했다”라며 커플 팔찌를 착용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 등 호의를 베풀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듀이는 “이틀 동안 괴로웠던 것들이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제롬과 마지막 데이트를 나선 베니타는 “공개적으로 하는 거 좋아하냐. 뭐든 간에 프러포즈도 공개적으로 하고?”라고 물었다. 이에 제롬은 “(과거) 프러포즈는 친구네 삼겹살집에서 문 닫고 우리끼리만 했다. 너는 공개적인 거 안 좋아하냐”라고 되물었다. 베니타는 “여자들 대부분 싫어한다.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공개적인 꽃이나 장미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만 알 수 있는 추억이 좋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베니타는 “싸우잖아. 어떻게 풀어? 그거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나는”이라고 물었다. 제롬은 “그냥 놔둬야 한다. 일단 놔두고 더 깊은 대화로 가기 전에 나는 진정 좀 하다가 그 다음에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나라도 진정하려고 노력한다. 둘 다 진정하면 좋지만 한 사람이라도 진정하면 대화가 되잖아”라고 진솔하게 답했다. 베니타 역시 마찬가지라고.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나눈 두 사람이었다.
이윽고 최종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먼저 희진과 지미는 서로를 선택해 첫 번째로 커플을 확정지었다. 반면 소라는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그는 혼자 탑승한 관람차 안에서 지난 날을 돌아봤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확실하게 표현할 것. 아니면 아닌 거지. 그렇게 후회없이 살아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고, MC들은 그런 소라를 응원했다.
공식 커플 답게 하림과 리키 역시 서로를 선택해 최종 커플을 확정 짓고 동거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넷이기에 더욱 MC들은 이들의 동거 생활에 관심을 드러냈다.
지수는 듀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이성보다는 친구로서 느껴진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기와서 제가 제일 많이 웃은 게 오빠랑 있을 때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듀이 오빠 이번 ‘돌싱글즈’에서 나를 가장 많이 웃게 해줘서 고맙고 내가 단호박 성격인 것도 있는데 그런 게 오빠를 힘들게 했다면 되게 미안하고 근데 난 시간이 흐를수록 알고 싶은 것보다 알고 싶지 않은 게 많아지는 것 같거든 그래서 그런 긍정적인 기운을 나한테 전해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베니타가 탑승한 관람차가 도착하고 가장 먼저 제롬이 탑승한 반면, 톰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듯 하더니 결국 최종 선택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톰은 ”두 사람이 있을 때 가장 즐거워하는 것 같다. 사실 저는 진짜 짝을 찾아서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한 명 한 명 보려고 했는데 제가 하림이를 포기한 것도 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베니타와 제롬이 그동안 시간도 많이 같이 보냈고 제가 끼지를 못하겠더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후회는 없다 이런 시간은 제 인생에서는 끝났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일하고 육아하고 그렇게 지낼 줄 알았는데 잊고 있었던 모습을 찾은 것 같고 그냥 감사하다. 모든게”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베니타와 단둘이 탑승하게 된 제롬은 자신의 과거에 부담을 느낀 베니타를 배려해 안 탈까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엄마가 ‘너 먼저 챙겨’라고 했다. 그래서 탄 거다. 후회 안 되게 그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어제도 머리도 비우고 그랬으면 좋겠어서 얘기를 안 건 거야. 계속 끝나고 밤에도”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실제 베니타는 “제 감정에 충실하려고 하는데 그 분에 감정에 휘말릴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전날 밤) 일부러 대화를 안 했다. 그리고 물론 마음은 가지만 또 마음만 또 생각할 수 없는 그런”이라며 선택 전까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베니타는 “그냥 감정이 되게 오묘하다. 말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 기쁨 슬픔 오묘한게 다 섞여 있어서”라며 눈물을 흘려 궁금증을 안겼다.
베니타의 선택이 다가오고, 제롬을 선택하지 않을 듯 먼저 내려 MC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몸을 돌린 베니타는 제롬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를 본 유세윤은 “공개적인 거 싫다면서 제일 관종이야”라고 버럭했고, 이지혜는 눈물까지 터트리며 최종 커플이 된 두 사람을 축하했다.
이후 베니타는 “친구로서 남기에는 감정이 너무 많이 소모가 됐고 그런 선택의 길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7일간의 시간 동안 누구한테 빠지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근데 그거를 (제롬이) 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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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글즈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