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최형우 연쇄 부상’ KIA, 5강 경쟁 초대형 악재…이번주 더블헤더+지옥의 7연전 어쩌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9.25 05: 40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34)에 이어서 최형우(40)까지 부상을 당하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최형우는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회와 7회 연달아 안타를 날렸지만 7회 안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해 대주자 박찬호로 교체됐다. 
KIA가 0-1로 지고 있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고 수비시프트가 걸려있던 2루수 박경수는 최형우의 강한 타구를 직선타로 낚아챌 뻔했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다. 최형우는 1루를 향해 전력질주를 했고 박경수도 떨어뜨린 공을 재빠르게 다시 잡아 1루에 뿌렸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OSEN DB

1루수 박병호는 박경수의 송구를 급하게 받다보니 제대로 1루에서 자세를 잡지 못했고 1루를 밟기 위해 내밀은 발에 최형우가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최형우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구단지정병원(선한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은 최형우는 왼쪽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25일 서울 세종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최소 3주 이상의 소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회복과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남은 시즌 소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OSEN DB
KIA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5위 SSG(64승 2무 61패)와 1게임차 6위(61승 2무 61패)로 밀려있지만 잔여경기가 많아 오히려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잇따른 부상 악재 때문에 많은 잔여경기가 기회보다는 위기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KIA는 이미 올 시즌 58경기 타율 3할6푼5리(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 OPS 1.098로 맹타를 휘두르던 나성범이 지난 19일 LG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성범은 10~12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진단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시즌 개막 전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6월까지 시즌 첫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까운 부상이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OSEN DB
여기에 팀내 최고참으로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 .887을 기록하며 나성범의 빈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졌던 최형우마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팀내 홈런 1위 나성범과 팀내 타점 1위 최형우가 동시에 빠지는 것은 KIA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전력 손실이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7연패를 힘들게 끊었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팀 성적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초대형 부상악재마저 연달아 터지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KIA는 26일부터 NC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 이후 키움, SSG 2연전까지 7연전을 치러야 한다. KIA가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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