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노시환, 대만 150km 파이어볼러 경계 "좋은 투수 많지만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5 05: 40

올해 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는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노시한(22)이 신중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노시환은 24일 오후 2시30분쯤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 “잘하는 선수들 모였다. 함께 훈련을 하니 옆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더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치기 힘든 투수들은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소집돼 첫 훈련을 마쳤다. 노시환은 2일 차 훈련을 앞두고  “내야수들과 많이 얘기를 나눴다. 같은 포지션인 (문) 보경이 포함 (김) 혜성이 형, (박) 성한이 형 등  다 같이 훈련하면서 얘기 나눴다”고 했다.

노시환이 수비훈련 중 타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2023.09.24 / soul1014@osen.co.kr

22일까지는 서로 경쟁하던 관계였지만, 앞으로 대표팀 일정이 끝날 때까지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아군’이다.
류중일호는 23일 고척돔에서 모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했다. 24일 하루 더 훈련하고 25일에는 휴식일을 보낸다. 26일 연습경기를 치르고 27일 국내 마지막 훈련을 한 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로 출국한다.
노시환은 대표팀 합류 전까지 타격감 때문에 걱정이 컸다고 한다. 그는 “타격감이 많이 좋지 않아 걱정이 컸다. 좋은 기분으로 와야 훈련을 할 때 신이 나는데, 오기 전 타격감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노시환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24 / soul1014@osen.co.kr
다행히 합류 직전 손맛을 봤다. 그는 22일 키움전에서 홈런 한 방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노시환은 “다행히 타이밍을 좀 잡고 왔다”고 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126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 장타율 .549 출루율 .389 OPS .938 득점권 타율 .301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에서는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 SSG 랜더스 최정(26개)보다 5개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6푼5리로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전력 분석에 따르면 항저우에서 만난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리그에서는 홈런 1위를 달리고 있고, 한화 공격의 중심이지만 신경을 써야 할 선수들이 적잖게 있다.
대표팀에서 중심타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는 노시환은 “전광판을 통해 투수 영상을 틀어주는데 대만의 투수력이 좋아 보이더라. 대부분 선수들이 150km에 가까운 공을 던지고 좌완과 우완을 가리지 않고 좋은 투수들이 많은 것 같다”고 경계했다.
강력한 경쟁 상대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에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신경 써야 한다. 투수 10명 중 5명이 해외파다. 판원후이(필라델피아), 린위민(애리조나), 천보위(피츠버그), 류즈롱(보스턴), 일본프로야구 2군 왕옌청(라쿠텐) 등이 노시환이 분석해야 할 선수들이다.
노시환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9.24 / soul1014@osen.co.kr
노시환은 “대만에 좋은 투수들이 많은 듯하지만 한국에도 많다. 좋은 투수들 많이 만나봤다. 밀린다는 생각 없다.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홈런보다는 컨택에 신경 쓰려고 한다. 노시환은 “정확히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경기할 것이다. 국제대회 특성상 홈런이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일본과 대만 투수들의 볼이 좋다고 들었다. 한 방보다는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앞 타자들이 출루하면 어떻게든 불러들이려는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대회 준비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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