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 첫 대기록' SON, "내 골이 아니라 팀의 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25 07: 57

"원팀!".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원정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팀의 2-2 무승부을 이끌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이날 무승부로 나란히 개막 연속 6경기(4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시즌 1∼3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셰필드와 5라운드에서는 침묵했지만 이날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지며 토트넘 주장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골을 작성, 200호 골까지 단 1골을 남겨놨다.
더불어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개인 통산 19경기(정규리그 17경기-컵대회 2경기)에서 7골(정규리그 6골-컵대회 1골)째를 작성하며 아스날 킬러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BBC 베스트 11을 선정한 가스 크룩스는 "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토트넘은 충격적인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또 아스날 원정 경기서 2차례나 뒤졌다. 하지만 강인한 모습이 필요했던 토트넘을 손흥민이 이끌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역대 북런던 더비 역사상 처음으로 아스날 원정길에서 멀티 득점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가 됐다. 역대 북런던 더비 최다 득점(15득점)인 해리 케인이나 2위 엠마뉴엘 아데바요르(8골)도 토트넘 소속으로 아스날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지 목했다.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이지만 팀내 인터뷰는 한없이 겸손했다. 그는 자신의 골에 대해서 "매번 내가 골을 넣을 때마다 내가 주목 받는 것에 미안하다"라면서 "내가 아닌 우리 팀 전체가 만든 골이다. 단지 터치를 내가 마지막에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팀에게 자신의 공을 돌리면서 '원팀'을 강조한 것. '내 골'이 아니라 '팀의 골'이라고 내세운 손흥민은 "우리 팀의 공격 전개가 매우 뛰어났다. 우리 팀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면서 "잘 준비해서 다가오는 홈 경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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