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가 이색 캠페인으로 대중의 마음에 뛰어들 수 있을까.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지난 21일 독특한 브랜드 캠페인 '요즘은 웨이브 봄'을 온오프라인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 '이거 진짜 웨이브 광고야?' 하는 순간 곧바로 시선을 사로잡는 '재미 요소’가 다분하다.
'요즘 넷플 말고 뭐봄?'으로 시작해 '요즘은 웨이브 봄'으로 이어지는 시선강탈 캠페인은 이미 대중에게 낯익은 광고 카피를 위트있게 변형해 웃음과 메시지를 동시에 겨냥한 모양새다.
유료 OTT를 동시에 이용하는 형태의 '다중구독'을 선호하는 현 세대 트렌드를 발빠르게 흡수해 이를 브랜드 캠페인에 적극 반영한 것. 특히 웨이브 만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스테디셀러 예능, 매일 업데이트 되는 드라마, 그리고 레트로한 옛능(옛날 예능)과 옛드(옛날 드라마)를 힘주어 어필한 점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최신 예능 '나 혼자 산다'를 보다가 '무한도전' 유니버스와 '하이킥' 시리즈가 문득 그립고, '연인'을 보면서도 '발리에서 생긴 일'이나 '상속자들'의 유행어나 명장면을 떠오르는 것이 익숙한 이들에게 웨이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특정 시간대를 할애해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거실에 생명력을 불어넣던 과거의 TV처럼 우리의 모든 일상과 순간을 함께 하는 따스함. 그것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웨이브가 내세우는 OTT의 가치다.
캠페인이 공개된 후 등장한 온라인 반응도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마케팅 가능하나 생각듦!", "넷플릭스 바짓가랑이 잡고 가는 웨이브의 집념과 뚝심",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든 웨이브 광고 전광판!", "'소옆경'(소방서 옆 경찰서) 다음은 '넷옆웨'(넷플릭스 옆 웨이브)", "웨이브 캠페인, 이거 합성 아니고 실화임?" 등의 반응이 흡사 '밈'처럼 번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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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Wav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