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어스가 이제는 멤버들 모두가 물이 올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어스는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니 10집 'La Dolce Vita'(라 돌체 비타)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어스의 이번 앨범 'La Dolce Vita’는 그동안의 세계관과는 차별된 동화 같은 스토리를 담은 이번 앨범은 물 밖을 간절히 바라만 보던 '인어'가 사랑하 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단 하루를 갖게 된 순간을 그려낸다.
타이틀곡 'Baila Conmigo'는 헝가리 무곡 4번의 테마 위에 뭄바톤의 리듬을 가미하여 리메이크한 곡으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절제된 사운드 위에 담아냈다. 또한 스페인어 버전을 함께 수록해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건희는 “저번 투어 때 남미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남미에 계신 팬분들이 저희를 많이 기다렸고 사랑한다는 에너지가 많이 느껴졌다. 투어를 준비하면서 스페인어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너무 어렵더라. 거기 계신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번에 디렉팅을 현지 분이 오셔서 봐주셨다. 관심도 많이 가지게 됐고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은 발음으로 노래하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도는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낸 ‘Simulation'의 작사에 참여했고, 한층 성숙해진 감성으로 이별을 대하는 마음을 노래하는 '미리보기 (Epilogue)’에는 작곡과 작사 모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이도는 “예전에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곡, 쓰고 싶은 곡,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곡 위주로 작업했다면 저번 앨범부터는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서 콘셉트와 어울리는 곡, 가사, 멜로디에 치중헤서 작업했다. 아무래도 저번 앨범을 보자면 콘셉트나 그런게 잘 어울러져서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달콤한 인생’이라는 앨범명 처럼 콘셉트에 어울리는 가사에 치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희는 “물론 타이틀곡도 너무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앨범 자체 단위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한 앨범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그 정서와 분위기에 맞는 수록곡이 있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도 형이 완성도를 높여준 것에 대해 고맙다. 전체적으로 수록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앨범 전체가 훨씬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에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데뷔해 어느덧 5년차 가수가 된 원어스.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 환웅은 “슬럼프에 빠질 틈이 없이 매 순간이 위기인 것처럼 지낸 것 같다.(웃음) 작업 준비 기간이 긴데 처음 곡을 선정할 때부터 녹음 등 매 순간 위기라서 팀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질 틈 없이 달려오고 있는 것 같다. 무대에서 저희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 같아서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다행히 저희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다. 경연 프로그램 참가도 그렇고 결과가 목표가 된 적이 없는 게 감사하다.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으니까 아이디어가 많아서 1등 이런 것도 되면 감사하지만 그것보다 어떤 무대를 만들지, 좋은 무대를 만들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많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5년 간 성장을 이어오며 ‘4세대 대표 퍼포머’라는 수식어를 꿰찬 원어스는 “월드투어를 하면서 저희끼리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보완해보자 하면서 공연을 해왔다.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합동 콘서트를 하면서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할 기회가 생겼는데 다른 분들과 함께 공연을 하다보니까 우리가 이런 점이 장점이구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감사하게도 다른 팬분들께서도 원어스 잘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기도 했고 회사에서도 칭찬을 안해주시는 분이 그렇게 칭찬을 해주셔서 뿌듯했던 것 같다. 멤버들 한 명씩 봤을 때도 이제는 모두가 물이 올랐다는 느낌에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원어스는 “전에는 완벽한 무대 잘 하는 무대에 초점을 뒀는데 연차가 쌓여가면서 많은 경험을 해보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가 느껴지는 무대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곳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더 새롭고 다양한 곳을 방문하는 것이 목표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것 같은 무대를 완성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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