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이혼 및 가족사로 기구한 삶을 살아온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번아웃을 겪고 있다는 30대 여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아이 둘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라고 밝혔으며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다고 고백했다. 첫 번째 이혼 사유는 바람, 두 번째는 가정 폭력이었으며 사연자는 “20대 때는 이겨낼 힘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어렵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첫 번째 남편과 관련해 19살 때 33살의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과거 몸이 아프고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었던 사연자는 집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산후조리원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으며 자신과 이혼 후 내연녀와 재혼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또 첫 번째 남편이 사망해 현재는 양육비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남편은 술자리에서 만났으며 연인 사이로 지내다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혼인신고 후 남편은 태도가 돌변했으며 음주 후 폭력, 언어폭력은 물론 생활비도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돈을 버는 족족 술값으로 탕진하기도. 둘째를 낳은 후 사연자는 자신과 싸우던 중 남편이 아기를 집어던지려고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자는 두 남자와 모두 6개월 정도 연애하다가 결혼했다고 밝혔으며 서장훈은 “두 번째는 침착하게 사귀어보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싱글맘 같은 경우는 더 신중해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수근은 현재 휴직 중인 상태에서 아이 둘은 어떻게 키우는지 물었고 사연자는 울먹이며 “혼자서 애들 키우려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버지가 한 달 전 급성 혈액암에 걸리셨다. 아버지가 전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이 저다. 중학교 2학년 때 희귀병에 걸렸을 때 도와주셔서 내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 사연자는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이수근은 “번아웃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 엄마는 지치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잘했다. 충분하다”라고 위로했다.
서장훈은 “하나씩 해결할 생각을 해라. 가장 먼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가족을 케어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뭘 해서 돈을 벌지 생각해라. 돈을 벌게 되면 걱정이 줄어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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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