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7일만에 승리 감격, 팔꿈치 수술→8이닝 1실점→ERA 0.95…탈꼴찌도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6 05: 00

 1177일 만에 감격의 승리였다. 팀도 최하위 탈출이 눈앞에 보인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우메즈 코다이(26)가 117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1년 5개월 가량 공백기를 딛고 승리를 맛봤다.
우메즈는 25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한 한신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75) 무라카미 쇼키와 선발 맞대결에서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무라카미는 5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우메즈 코다이 / 주니치 구단 SNS

리그 최하위인 주니치는 2-1로 승리, 5위 야쿠르트를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우메즈는 1회 1사 1루에서 한신 3~4번 모리시타와 오야마를 뜬공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사토 데루아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1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주니치는 2회말 1사 후 이시카와의 중전 안타와 기노시타의 중월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류쿠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류쿠 / 주니치 구단 SNS
우메즈 코다이 / 주니치 구단 SNS
3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4회는 삼자범퇴, 5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은 없었다. 6회 2사 후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회 선두타자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연속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8회 뜬공, 삼진, 땅볼로 이닝을 종료한 뒤 9회 가쓰노 아키요시에게 공을 넘겼다.
가쓰노는 2사 1루에서 안타를 맞아 1,3루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우메즈는 지난해 3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8월 31일 야쿠르트 상대로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는데, 5이닝(77구)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요코하마전에서는 6이닝(86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투구 수를 늘려가며 몸상태를 끌어올린 우즈메는 이날 8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2020년 7월 5일 요미우리전 이후 1177일 만에 승리 기록이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하고 있다.
우메즈는 경기 후 수훈 선수 단상에 오른 그는 “이 경치를보고 싶었기 때문에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9회 위기를 막아낸 입단 동기 가쓰노를 향해 “정말 신뢰가 가는 투수이므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회까지 확실히 던져서 스스로 경기를 결정하고 싶었지만, 아직 체력 부족이나 숙제가 있다. 내년에는 9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메즈 코다이(왼쪽)와 가쓰노 아키요시 / 주니치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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