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1라운더 미래 1선발, 데뷔 시즌 조기 마감…'9이닝당 12볼넷' 제구 불안 손 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26 09: 40

NC 다이노스가 기대하는 파이어볼러 기대주 신영우(19). 올 한 시즌 동안 2군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17경기 동안 2군에서 등판하면서 향후 잠재력과 강점을 재차 입증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강속구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또 프로 레벨에서도 입증했다.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 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신영우는 2군에서 66이닝 동안 8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대단한 구위를 보여줬다. 9이닝 당 11.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탈삼진률이었다.
하지만 신영우에게 위력적인 구위와 불안한 제구력이 공존했다. 66이닝 동안 탈삼진보다 많은 89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9이닝 당 12.1볼넷이라는 극악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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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영우는 2군이지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 수업을 착실하게 쌓았다. 경기에 나서면서 제구력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피와 살이 되는 교훈을 얻었다. 아무리 강속구를 갖고 있어도 프로 레벨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따금씩 볼넷을 적게 내주는 경기에서는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한 결과까지 받았다.
지난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한 신영우는 6이닝 91구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적절하게 구사하며 선발로서 경기를 책임졌다. 볼넷을 최소화 하니까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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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성장통을 겪은 신영우의 데뷔 첫 시즌은 기분 좋은 결과와 함께 마무리 됐다. 더 이상의 등판 없이 제구력을 잡기 위한 단계를 밟는다. 당장 1군에서는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도 순위가 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팀 내 최고의 강속구를 가졌지만 미완의 유망주에게 1군 기회를 줄 시간은 없다. 1군 등판은 물론 2군 교육리그 등의 실전 등판도 계획되어 있지 않다.
강인권 감독은 신영우의 훈련 방향에 대해서 “당장 올해 잔여경기 동안 신영우가 N팀(1군)에 올라올 계획은 없다”라면서 “이제 신영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서 투구폼 수정 작업이 들어갈 것이다. 원래 교육리그 2경기 정도 등판을 하고 폼을 수정하는 단계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지금 계획으로는 아마 교육리그 등판도 없이 교정 작업을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용훈 코디네이터가 신영우의 투구폼 수정을 전담한다. 
이어 “아마추어 때는 신영우가 그런 모습이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똑똑한 친구니까 아마 잘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신영우가 변화의 과정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발전을 기대했다. 
NC는 긴영우가 미래의 선발진 한 축을 맡아주기를 바라며 일찌감치 선발 수업을 쌓게 했다. 또한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신영우와 비슷한 유형의 우완 영건 김휘건(휘문고)를 지명하면서 강속구 원투펀치 듀오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신영우가 먼저 길을 잘 닦아놓아야 한다. 투구폼 수정이라는 계획을 세운만큼, 올 가을과 겨울이 신영우의 스텝업에 중요한 시기가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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