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 첫 아트 프로젝트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2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아트 프로젝트 '아름다운 선물 展'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강형구, 김강용, 박석원, 이이남 작가와 함께 작품과 전시회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김희선은 작가들과의 인연과 섭외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를 촬영할 때 우아진 역할이 그림을 사랑하는 캐릭터였다. 대사에 유명한 작가님들이 나와서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 한 분 한 분을 파다보니까 재미있었다"라고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좋은 작가 분들이 많은데 더 많은 사람이 알아줬다면 하는 마음이 컸다. 흔쾌히 여섯 분의 선생님이 허락을 해주신 게 좋았다. 여러 작가들을 한번에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함께 하게 됐다. 만남부터 다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도 배우고 싶다"라며 눈을 빛냈다.
'아름다운 선물 展’은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주목받는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50년간 벽돌회화를 이룩한 극사실 화가 김강용, 추상 미술의 대가 박서보, 추상 조각의 거장 박석원, 모노화의 창시자이자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는 제2의 백남준 이이남이 참여한 아트 프로젝트다. 첫번째 프로젝트의 테마는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 - 만남을 찾아서'로 원화, 미디어아트, 아트콜라보 등 현대 미술 거장 6인의 130여 작품 전시를 통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김희선은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한 전시회에서 한국의 모든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걸 생각했다. 그런데 저 혼자 하는 건 아니고 선생님 작품에 숟가락만 얹었다. 저도 좋아하지만 선생님들이 이 전시에서 다른 전시에서 못 느낀 걸 '이 전시 재밌어요'라는 말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촬영을 하고 있고 이 일을 몰입해서 하는 상황은 아닌데 앞으로라도 연기 외에 선생님들과 교감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좋은 그림을 알리고 싳다는 의미도 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그림을 직접 그리는 건 못한다. 창작은 너무 어려운 일 같다"라고 혀를 내두르며 "요즘 시간이 빨리 간다. 재미있어서. 선생님들과 맥주 한 잔 하는 게 제 낙이다. 이렇게 근엄하고 무서워 보여도 다들 고깃집 가면 앞치마 메고 삼겹살 드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2일 시작된 '아름다운 선물 展’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진행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