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중 감독이 신작 ‘30일’에 대해 “전작이 마니아적인 성향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세대별 모니터를 많이 진행해 대중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남대중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혹시나 이 시대에 맞지 않는 개그 코드가 담겼을까 봐 나이대별로 모니터를 진행해서 영화가 좀 더 보편적이고 대중성을 띠도록 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연출한 새 영화 ‘30일’(제공배급 (주)마인드마크, 제작 영화사울림, 공동제작 티에이치스토리)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로맨스로 오는 10월 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남 감독은 “물론 코미디가 개인의 취향을 탈 수밖에 없는 장르지만 나이대를 조금 더 넓히고 싶었다. 불호보다 선호가 더 높을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 감독의 연출 의도대로 ‘30일’은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으려 시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어 “메인 타깃은 2030세대지만, 연령대를 가리기보다 친구끼리 혹은 썸 타는 사이나 연인끼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위대한 소원’을 내놓았을 때 한 관객이 ‘최근 본 코미디 중에 제일 웃겼다. 근데 다른 사람과 같이 보기는 좀 그렇다’라고 남긴 댓글을 보고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이번에는 자식이 부모님께 티켓을 끊어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대중성을 넓히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편 남대중 감독은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으로 코믹 장르에서도 변주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날 그는 “앞으로 만들 작품에 대한 저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코믹 장르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써 놓은 시놉과 시나리오가 15편 정도 되는데, 아직 투자받지 못한 것들을 포함해, 모두 다 코미디다. 제가 주로 즐겨보는 작품도 코미디 영화”라고 코믹 장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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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