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남대중 감독 "코믹 안 해본 조민수, 반전 매력 주고 싶었다"[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9.26 15: 50

 (인터뷰②에 이어) 남대중 감독이 조민수 배우를 코믹 장르에 캐스팅한 것과 관련, “나라의 엄마 역할을 통해 반전 매력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대중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라 엄마 보배 캐릭터는 일단 코미디를 안 해본, 신선한 배우가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조민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연출한 새 영화 ‘30일’(제공배급 (주)마인드마크, 제작 영화사울림, 공동제작 티에이치스토리)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로맨스로 오는 10월 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민수는 영화 ‘피에타’(2012), ‘마녀’(2018~2022) 시리즈 등을 통해 카리스마 짙은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바. ‘30일’에서는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면모로 웃음을 안긴다.
이날 남 감독은 “저는 선배님에게 웃기기 위해 무언가 준비해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캐릭터로서 재미있게 가고 싶었다”며 “보배는 마음은 따뜻한데, 말은 생각과 달리 날카롭게 툭툭 내뱉는 인물이다. 조민수 선배님이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캐스팅 과정을 떠올리며 “처음에 선배님이 코믹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서 '못하겠다'고 거절하려고 하셨지만 제 얘기를 듣고 살짝 넘어가셨다.(웃음) 두 번째 만남에서 출연을 하겠다고 하셔서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대중 감독은 “‘보배’라는 이름도 그냥 지은 게 아니다. 영화 ‘신의 아들’에서 조민수 선배님이 전보배 역할을 맡으셨었다. 그 이름을 따왔다”며 “선배님은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놀라더라. 캐스팅을 하기 위해선 그 정도 준비는 해야 한다.(웃음)”고 밝혔다.
한편 남대중 감독은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으로 코믹 장르에서도 변주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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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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