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떠났다가 아빠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송중기부터 '딸바보'를 예약한 가수 존박까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빠가 된 스타들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송중기는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언론시사회 및 인터뷰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6월 영국 배우 출신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건강한 아들을 낳은 지 3개월 만이다. 이에 그는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많은 분들이 (득남을) 축하해 주셨는데 축하 해주신 만큼 인사드리는 자리가 생겨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아빠가 된 소감을 밝혔다.
"많이 축하해주신 만큼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큰다. 첫 아기이고 초보 아빠라서 와이프도 초보 엄마인데, 아기가 이렇게 빨리 크는 줄 몰랐다. 정말 진짜 빨리 크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아기 옆에서 잘 지내면서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화란'과 관련해서도 송중기는 "대본이 매력적이었는데, 소외된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소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음가짐과 정서가 다 자라지 않는 것 같다. 이 가정 폭력을 당하는 소외된 소년이 겪는 어두운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는 아기가 생겼지만 이런 어두운 영화를 한다고 걱정이 되진 않는다. 나중에 커서 '아빠가 이런 영화를 했다'는 걸 봤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최성국은 지난 23일 24세 연하의 아내가 건강한 아들을 낳으며 52세에 늦둥이 아빠가 됐다. 최성국은 지난 5월 아내의 임신 소식을 밝힌 직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혼도 후다닥 하게 됐고, 아빠가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1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얼떨떨하다”라며 "아내가 지금 불러야 할 이름이 필요하다고 해서 출산 예정일을 물었더니 추석 연휴 쯤이었다. 그래서 '추석이'라고 했다. 추석이가 아들이든 딸이든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결국 추석이는 추석 연휴 전 건강한 늦둥이 아들로 태어났다.
가수 존박은 지난 25일 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지난해 6월 비연예인 신부와 결혼한 지 1년 만에 '딸바보'를 예약한 것이다. 소속사 뮤직팜은 "현재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존박 부부와 태어난 아이에게도 많은 축복을 부탁드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존박은 SNS 스토리에 하트 그림을 게재하며 아빠가 된 기쁨을 드러냈다.
아빠이자 배우로 돌아온 송중기, 늦둥이 아빠가 된 최성국, 결혼 1년 만에 '딸바보'를 예약한 존박까지 스타들의 훈훈한 자녀 소식이 응원과 축하를 부르는 상황. 공교롭게도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쏟아진 희소식들이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벌써부터 삼촌팬, 랜선이모를 자처하는 반응들이 유쾌함을 더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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