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케인 없어도 웃는 이유..."슈퍼 SON이 주연으로 나타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6 19: 39

"슈퍼 SON이 주연으로 등장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 공백에도 웃고 있다. 모두 '캡틴' 손흥민(31) 덕분이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은 나란히 개막 연속 6경기(4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승점 획득의 1등 공신이었다. 그는 팀이 끌려갈 때마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과 페널티킥 허용을 이겨내고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에 이어 멀티골을 추가하며 시즌 5호 골을 기록했다. 동시에 유럽 무대 통산 199골을 달성하며 200골 단 1골만 남겨뒀다. 또한 토트넘 통산 150골 고지를 밟으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의 활약을 보며 '슈퍼 손'이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25일 "슈퍼 손이 케인 없이 주연으로 나타났다(starring). 그는 케인이 이탈한 뒤로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할을 만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케인 대신 중앙 공격수로 뛰면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번리전서부터 부진한 히샬리송 대신 그에게 9번 역할을 맡겼고, 이는 옳은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렸고, 아스날을 상대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결정력을 자랑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의 강점은 마무리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에미레이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 통산 150호 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슈팅 2개로 2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률 93%와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조직적인 아스날을 상대로 큰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라고 칭찬했다.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아스날 상대 멀티골을 몰아친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은 아스날과 경기하길 좋아한다. 그는 북런던 더비 첫 9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 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터트렸다. 또한 그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아스날과 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손흥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리더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뛰어났다. 최전방 원톱으로서 정말 열심히 뛴다"라며 "그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로 행동한다. 너무 기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토트넘은 내달 1일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 역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이기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의 환상적인 폼과 긍정적 영향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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