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DJ소다가 일본 공연중 겪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전 세계를 누비는 월드클래스 DJ 소다가 출연했다.
일본 공연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DJ소다는 “저는 평상시와 똑같이 무대 마지막에 노래를 부르면서 내려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라며 눈물을 보였다. 소다는 “이 말을 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DJ소다는 “갑자기 여러 명이 제 가슴을 만지는 거에요. 한쪽 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있었고 다른 쪽은 팬들이 손을 잡고 있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옷 속으로까지 손이 들어오는게 해외 공연 중 처음이었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덱스는 “확실하게 선을 넘었다”라고 말했고, 윤박은 “범죄다”라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DJ소다는 영상이 많이 찍혀 3명의 범인의 고소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DJ소다는 그 일로 인해 5kg이나 빠졌다고 밝혔다.
DJ소다는 “사건 이후로 인터뷰 요청이 많았다. 다 거절을 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 많이 들은 말이 우리가 아무리 외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거였다. 다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슬펐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DJ소다는 “저는 사실 공연을 할 때 빼고는 엄청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 편이에요. 어렸을 때 비슷한 경험으로 선택적 함묵증을 진단 받았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다. 음악을 들으면 너무 행복했다. 제가 제일 걱정했다는 건 부모님이 이 사실들을 아시는 게 정말 상처 받으실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DJ소다는 “저의 자유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고민을 한다. 나의 의상이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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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