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플럿코의 복귀전이 조금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10월초 1경기 던진다는 것은 변함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플럿코의 등판일에 대해 "아직 날짜는 안 잡혔다. 원래 10월 2일로 얘기했는데 진행하는 걸 봐야 한다. 일단 2일 준비하라고는 했는데, 조금 늦춰질거라 본다"고 말했다.
골반뼈 타박상 부상에서 회복한 플럿코는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1군 선수단 훈련에 합류해 불펜 피칭을 했다. 25구 정도 던졌다. 당시 염 감독은 "플럿코에게 10월 2일(KT전) 등판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10월 2일 등판을 장담하지는 못한다. 염 감독은 "(최대한 빨리 되도록) 가능한 앞으로 (날짜를) 얘기해 놓은 거다. 그래야 압박을 받을 테니까... 준비하면서 느낌이나 이런 것을 봐야 된다"며 2일 등판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말했다.
2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7일 더블헤더 포함 7연전을 치르는 LG는 플럿코의 복귀전이 뒤로 미뤄진다면, 이지강이 선발로 한 번 등판할 예정이다.
플럿코는 정규 시즌에서 최소 1번은 반드시 던진다. 염 감독은 "무조건 정규 시즌에 한 번은 던지게 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것이다. 내가 확인을 해야, 뭐가 부족하면 남은 기간에 준비를 시킬 수 있다. 확인이 돼야 하니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럿코는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전반기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였다. 특히 6월말까지 15경기에서 10연승 ‘무패 사나이’였다.
플럿코는 7월 1일 KIA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7월 8일 롯데전에서 11승째를 거두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2주 가량 휴식에 들어갔다.
플럿코는 지난 8월 26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1실점)을 던지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허벅지가 불편해 교체됐는데,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골반뼈 타박상으로 드러났다. 당시 “복귀까지 4~5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재활을 마치고 준비 과정에서 복귀 시기가 계속 미뤄지자, 염 감독은 플럿코에게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규 시즌에 던지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에 기용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플럿코는 지난해 정규 시즌 막판 담 증세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재활을 하고서 포스트시즌 등판을 준비했는데, 연습 경기도 한 차례 하지 않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는 1⅔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하면 안 되기에 정규 시즌에서 등판해 몸 상태와 구위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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