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 194회에는 남자친구와 남사친 사이의 관계에서 자신이 설정해 둔 경계가 무너져 혼란스러워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친구에게 가장 친한 남사친을 소개해 준 후 확실한 선을 지키며 셋이서도 자주 만나서 놀며 좋은 관계를 이어갔고, 남자친구는 “서로를 믿기 때문에 남사친이 불편하지 않다”라며 고민녀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표현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이 “저런 얘기 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여사친이 많다”라고 말하자 곽정은은 “문장 자체는 이상적이지만 내 남자친구가 여사친과 가깝게 지내면 요놈 봐라 할 것”이라고 답했고 한혜진 역시 “이론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동의했다.
서로 선을 잘 지키며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스터디 모임에 따라가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여사친의 입을 휴지로 닦아주는 모습과 피곤하다는 여사친에게 고민녀에게 해주듯 손을 주물러 주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앞으론 그러지 않겠다던 남자친구는 약속과 달리 여사친 옆에 앉아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셀카를 찍는 모습을 고민녀에게 들키게 되고, 그 행동이 불편하다고 따지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너만큼 여사친도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충격적인 말을 남겨 이에 실망한 고민녀는 이별을 통보한다.
이에 서장훈이 “고민녀도 지금까지 똑같이 남자친구한테 행동한 것”이라고 말하자 주우재 역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남자친구가 남사친에 대해 따지면 고민녀는 분명 “얘는 남자가 아니라 거의 동성 친구나 다름없어”라고 얘기할 것이라며 그 와중에 고민녀가 이별에 슬퍼하며 부른 게 또 남사친이라며 분노했다.
이별에 힘들어하는 고민녀를 곁에서 챙겨주던 남사친은 “네가 힘들면 나도 힘들어”라며 간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다 결국 “나 너 좋아해”라고 오랫동안 숨겨둔 마음을 고백하게 되었고 이에 한혜진은 “위장 남사친의 정의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친구라는 경계를 넘어온 남사친의 고백에 확고했던 생각이 무너지며 이별 후 자신을 붙잡는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고민녀에게 ‘연애의 참견’ MC들은 “죄책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고백”이라며 “본인이 이성친구 문제를 이유로 헤어졌는데 남사친과 사귀게 되면 본인 가치관을 부정하는 것과 동시에 전 남자친구의 비난을 감당해야 한다”라며 고민녀의 심정을 꿰뚫었다.
주우재는 “혼란스럽게 느낄 필요도 자책할 필요도 없이 남자 대 여자로 괜찮은 사람인지만 단순히 보고 생각을 정리하라”라고 최종 참견했고 한혜진 역시 “관계의 경계를 설정한 건 본인. 경계선을 새로 설정하고 남사친이 좋다면 한 번 만나보라”라고 최종 참견을 남겼다.
이에 곽정은은 “다만 바로 사귀는 건 반대”라며 “지금 상태에서 바로 시작하면 불안 상태가 높아져서 좋은 관계여도 이 관계를 오래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고 조언을 남겼고 김숙 역시 “혼란을 잠재우는 시간이 필요하니 누구도 선택하지 말고 시간이 지난 후 마음 가는 쪽으로 가라”라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이날 방송된 ‘연애의 참견’ 194회에는 사소한 부분부터 은밀한 부분까지 모든 걸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야 직성이 풀리는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을 가진 여자친구와 이별을 고려 중인 고민남의 사연도 함께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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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