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희망을 보았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23일 포천 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교원 성장인문아카데미에 초대를 받아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는 교권 문제로 힘들어하는 선생님을 위로하고 희망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교육청도 강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거쳤다.
먼저 행사 주최 측은 구수환 감독의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구입해 선생님들에게 선물하고 책을 읽고 강연에 참석하도록 하였고, 강연 당일 오전에는 ‘부활’을 시청한 후 오후에 만남을 갖도록 계획 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고동욱 장학사는 "학교현장에서 고생하는 선생님에게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어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심은 통했다.
강연에 참여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끝까지 붙잡고 교직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고, 한초등학교 교사는 "희생과 섬김의 자세, 사랑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친인척의 결혼식도 뒤로하고 강연에 참석한 한 장학사는 "이태석신부처럼 사랑의 씨앗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섬김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를 만나면 절망보다는 희망을 말하고 사랑의 교육을 약속을 한다"며 "이태석신부를 더 열심히 알리고 만나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교육청과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수환 감독이 지난 6월 문을 연 이태석 리더십 학교 2기생 모집이 다음 달 6일 마감된다. 모집인원은 20명으로 고등학생이면 지원가능하다.
강사진은 스웨덴 5선의원인 올레의원을 비롯해 덴마크 자유학교교장, 미국 코넬대 명예교수, 우크라이나의 쉰들러 리스트로 불리는 인물 등 저명한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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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