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르 윤지수의 금빛 사냥에 김지연 해설위원은 “항상 찡찡대는 후배였는데 자랑스럽고 멋진 동생” 엄지 척!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7 09: 25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고비가 있었지만 끝까지 잘 버텼다".
새로운 아시아 사브르의 여제가 탄생했다. 
통산 117승 레전드 투수 출신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 잘 알려진 펜싱 여자 대표팀 윤지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 SBS 해설위원은 이른바 '포효 중계'로 새로운 사브르 여제의 탄생을 축하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윤지수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중국의 사오야치를 15-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사브르는 간판 스타 김지연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막내였던 윤지수는 팀의 리더가 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다.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며 부담감도 적지 않았으나 승리를 향한 투지를 선보이며 개인전 첫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중학교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한 윤지수는 아버지 윤학길의 반대가 심했지만 끈질기게 설득해 간신히 허락을 받아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윤지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상 목표는 개인전 메달권 진입과 단체전 1위다. 대한민국 여자 사브르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경기대회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이 태극마크를 내려 놓으면서 여자 펜싱 대표팀의 에이스가 된 윤지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선수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멘토이자 존경하는 인물로 김지연 해설위원을 꼽았다.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기도 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힘낼 수 있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지연 해설위원 또한 윤지수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윤지수 선수가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고비가 있었지만 끝까지 잘 버텼다"며 "항상 찡찡대는 후배였는데 성장한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멋진 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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