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정도 베테랑이라면…” 승부처에서 나온 140억 2루수의 실책, 사령탑은 왜 아쉬워 했을까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27 13: 15

“박민우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날(26일) 경기에서 아쉬운 순간들을 복기했다.
NC는 전날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선발 에릭 페디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 7회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5실점을 했다. 빅이닝으로 1-6으로 끌려갔다. 1-4에서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을 수도 있었다. 2사 2,3루에서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7회초 2사 2,3루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송구 실책으로 2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9.26 / foto0307@osen.co.kr

2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7회초 2사 2,3루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송구 실책으로 2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9.26 / foto0307@osen.co.kr

바운드가 큰 땅볼 타구였는데 박민우가 뒤로 물러나면서 포구했다. 이때 박민우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점수 차는 1-4에서 1-6으로 더 벌어졌다. 
이어진 7회말 제이슨 마틴과 서호철이 각각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곧장 추격했기에 실책으로 내준 2점이 더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특히 베테랑 박민우였기에 강인권 감독의 아쉬움은 더 짙었다.
박민우는 올 시즌 109경기 타율 3할1푼5리(406타수 128안타) 1홈런 37타점 67득점 23도루 OPS .77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 1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14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민우는 NC와 5+3년 최대 14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NC 종신 선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박민우는 테이블세터에서 과거의 기량을 되찾으며 활약 중이다. 예전의 박민우로 돌아왔다. 그러나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골반, 어깨 등이 좋지 않아서 통증을 관리하면서 뛰고 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이를 참고 경기를 뛰고 있다. 박건우 서호철 등 주전 선수들 중에서 아프지 않은 선수가 없다.
강인권 감독도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강 감독은 “박민우의 어깨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도 분명히 영향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아쉬움을 숨길 수는 없었다. 이어서 그는 “박민우 선수의 순간 판단이었겠지만 박민우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앞쪽 바운드에서 처리를 했으면 더 안정적이지 않았을가 생각한다. 결국은 뒤로 물러나서 잡으면서 실책이 나왔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NC는 더블헤더 1차전 송명기를 선발로 내세운다.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안중열(포수) 김한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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