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미 4연 득점→최인정 역전→송세라 마무리' 女 에페 단체전, 中 꺾고 결승행! 은메달 확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7 18: 06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숙적' 중국을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송세라(부산광역시청)·이혜인(강원특별자치도청)·최인정(계룡시청)로 이뤄진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항저우 전자과기대 체육관에서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30-2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남자 플뢰레 대표팀에 이어 여자 에페 대표팀까지 단체전 결승에 오르며 최소 은메달 2개를 확보하게 됐다.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고,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일본과 홍콩 중 승자와 맞붙는다. 만약 하나라도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펜싱은 4일 연속 금빛 소식을 전하게 된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공.

[사진] 송세라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공.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다소 밀리며 3라운드까지 7-11로 글려갔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강영미가 4연속 득점으로 11-11 동점을 만들어 내며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끝내 12-12로 라운드를 마친 강영미는 크게 포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공.
기세를 탄 한국은 내친 김에 역전까지 일궈냈다. 5라운드에서 최인정이 쑨이원을 몰아붙이며 15-13으로 앞서 나갔다. 두 점 차 격차를 유지하던 한국은 최인정의 활약에 힘입어 21-18로 달아난 채 8라운드에 돌입했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8라운드에서 강영미가 2점을 빼앗기며 23-22, 한 점 차까지 쫓겼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도 송세라가 1점을 따면서 시작했지만, 다소 아쉬운 판정 속에 2점을 내주며 24-24 동점을 허용하기도 햇다.
그러나 송세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순간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7-24로 다시 달아났고, 침착하게 점수를 쌓으며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송세라는 종료 3초 전 30-27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승부는 한국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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