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축구' 中, 황선홍호와 8강전서 주전 2명 못 나와..."때 쓰는 애들 같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28 05: 20

중국은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같은 시각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꺾고 올라온 황선홍호다.
중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분 다오 창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중국은 이후로도 측면 공격을 활용해 카타르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선수단이 충돌한 끝에 양 팀에서 한 명씩 퇴장당하는 소란도 있었으나 승부는 그대로 중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중국은 카타르와 경기에서도 심판 판정의 수혜를 봤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사실상 3분 정도는 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채 흘러갔다. 양 팀 선수단이 한 데 뒤엉켜 충돌하며 코칭스태프까지 충돌했고, 경고도 무더기로 나왔다. 여기에 중국 골키퍼가 갑자기 쓰러져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지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심은 추가시간 6분 30초 정도가 지나자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에 시간이 끌릴 경우 그 시간까지 감안해서 경기를 마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 심판은 칼같이 경기를 끝내버렸다. 분노한 카타르 선수들은 주심에게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고, 경기 후에도 양 팀 벤치가 모여드는 촌극이 벌어졌다.
중국 입장에서도 승리하긴 했지만 출혈이 큰 경기. 후반 추가시간 중국의 주전 수비수 , 장 셩룡이 다이렉트 레드 카드로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 가오 톈이 역시 옐로 카드 누적으로 인해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아무리 홈팀이지만 한국 상대로 전력적 열세인 상황서 주전 두 명마저 이탈한 상황. 중국 축구 팬들은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 카타르 선수들과 다퉈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장 셩룡에 대해서 성토했다.
한 팬은 중국 '즈보 닷컴'에서 장 셩룡의 퇴장에 대해서 "진짜 심각하게 프로 정신이 없는 행동이다. 팀 동료를 위해 싸워서 레드 카드를 받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더 크다"라고 혹평했다. 
다른 팬 역시 "중국 선수들은 그냥 버릇없는 아이들과 같다. 상대팀과 심판들과 싸우기 바쁘고 축구할지도 모르면서 불만만 표출한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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