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영상 여파?' 오시멘, PK 안 찼다! 쭈그려 앉아 지켜만 봐... 호텔서는 '동료 패싱'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9.28 08: 59

'조롱 영상' 후 빅터 오시멘(24, 나폴리)이 1득점 활약을 했다. 그러나 경기 전 동료들과 교류하지 않은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용납할 수 없는 (오시멘 조롱) 동영상을 (구단 공실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뒤 오시멘은 팀 동료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27일) 충격인 소식이 들려왔다. 오시멘을 나폴리가 공개 저격하는 영상을 올렸단 것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나폴리가 공식 계정에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진] 빅터 오시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처.

놀라운 소식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때만 하더라도 ‘에이스 공격수’ 오시멘과 나폴리의 궁합은 환상적이었다. 오시멘은 팀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리그에서 26골을 작렬했다. 그런 그를 놓칠 수 없었던 나폴리는 구애 끝에 잔류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오시멘과 나폴리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오시멘의 기대 이하 경기력이 시발점이다. 그는 개막 후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 명성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공식 4경기에서 발끝이 차갑게 식었다. 오시멘이 침묵한 리그 3경기에서 나폴리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2무 1패. 
그리고 나폴리가 틱톡 계정에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둘 사이에 완전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폴리는 오시멘이 페널티킥(PK)을 실축한 영상을 소셜 미디어 계정(틱톡)에 올리며 오시멘을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
오시멘은 지난 25일에 치른 나폴리-볼로냐 경기에서 PK를 넣지 못했다. 0-0 접전이던 후반 27분 그는 PK 키커로 나섰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41분 오시멘은 조반니 시메오네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런데 오시멘은 자신의 교체에 불만이 있다는 듯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벤치에서 옷을 집어던졌다. 해당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오시멘이 사과하면서 볼로냐전 불만 표출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 메르카토’에 따르면 오시멘은 경기 후 가르시아 감독에게 자신이 선넘은 행동을 했단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그의 PK 실축 영상을 조롱하듯 올리며 일을 스스로 키웠다. 구단은 영상에 어린아이 떼쓰는 소리를 삽입했고, 이후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코코넛송까지 게재했다.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린 나폴리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은 지금까지 가짜 뉴스와 싸우며 고통받아온 오시멘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 우리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다.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시멘도 단단히 화가 났다. 나폴리와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는 ‘조롱 영상’ 사건 이후 자신의 SNS에 있던 나폴리와 관련한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런 상황 속 오시멘은 일단 28일 우디네세와 리그 맞대결 일정을 위해 팀 숙소 호텔로 향했다. 해당 경기는 나폴리가 4-1로 승리했다. 
오시멘이 경기를 앞두고 숙소 호텔로 향할 때 동료들을 휙 지나갔다. 
그는 건물 앞에서 코치진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지만, 동료인 디에고 데메와 피에트로 지엘린스키는 무시하고 지나갔다. 심지어 데메는 걸어오는 오시멘을 향해 손까지 내밀었지만 오시멘은 이를 보지도 않고 지나쳤다. 
나폴리와 오시멘은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 있었지만 오시멘은 1골을 폭발하며 나폴리의 우디네세전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0-0이던 전반 19분 나폴리는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지만 키커는 오시멘이 아니었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나서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빅터 오시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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