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2관왕’ 황선우가 말하는 '선의의 라이벌' 판잔러 '넘어야 할 레전드' 박태환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8 09: 40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남자 계영 800m에 이어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과 함께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27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4초4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판잔러는 1분45초28로 2위, 이호준은 1분45초56으로 3위에 올랐다. 
“자유형 200m 개인 기록 경신과 함께 가장 높은 포디엄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 동료인 (이)호준이 형도 좋은 기록과 함께 메달을 따게 됐는데 우리 대표팀이 많이 올라온 거 같아 기분 좋다. 제 개인 종목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황선우의 말이다.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시상대에서 판잔러(은), 황선우(금)이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0으로 금메달, 이호준은 1분45초56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09.26 / ksl0919@osen.co.kr

25일 오후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한국 대표팀 황선우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쳐 7분01초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09.25 / ksl0919@osen.co.kr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25일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보유한 다비드 포포치비와 황선우를 우상으로 여긴다. 판잔러의 눈에는 황선우가 ‘아시아의 빛’과 같은 존재”라고 보도했다. 
판잔러는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황선우의 손을 들어주며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이에 황선우는 “판잔러는 중국에서 최고의 스타다. 그런 스타가 제 손을 들어주니 관중석에서 함성이 크게 터졌다. 정말 기분 좋았다”고 했다. 
경기 종료 후 시상대에서 판잔러(은), 황선우(금)이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0으로 금메달, 이호준은 1분45초56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09.26 / ksl0919@osen.co.kr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한국 대표팀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환호 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0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09.26 / ksl0919@osen.co.kr
황선우에게 판잔러는 어떤 존재일까. 그는 “판잔러는 ‘적대적이지 않은 라이벌’이다. 판잔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건 제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저와 판잔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멋진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2년간 판잔러와 국제 대회에서 자주 만나며 굉장히 가까워졌다. 판잔러는 자유형 100m에서 훌륭한 기록을 세웠다”고 추켜 세웠다. 
황선우는 박태환이 보유했던 대회 기록 경신은 물론 단일 아시안게임 메달 5개를 획득한 것도 박태환 이후 처음이다. 단일 아시안게임 메달 7개를 획득한 박태환을 두고 “그게 가능한가. 처음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제가 5개를 땄지만 이만큼 할 거라 기대하지 못했다. 제가 출전한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했다. 
또 “좋은 멤버들과 만나 계영에서 메달을 많이 땄다. 남자 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 달성과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 박태환 선배님의 자유형 200m 대회 기록을 뛰어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형 200m 결승이 끝나고 1시간 뒤 혼성 혼계영 결승에 나섰던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는데 혼성 혼계영 멤버가 함께 힘을 내줬다. 혼성 혼계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도 만족한다”고 했다. 
황선우에게 단체전 계영 800m와 개인 자유형 200m 금메달 가운데 어떤 게 더 애착이 가는지 물었다. 그는 “두 개의 금메달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소중하다. 동료들과 함께 딴 금메달은 그만큼의 희열이 있고 개인 종목에서는 제가 노력한 결과가 한국 신기록과 금메달로 나와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한국 대표팀 황선우 시상대에서 금메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0으로 금메달, 이호준은 1분45초56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09.26 / ksl0919@osen.co.kr
한국 대표팀 황선우, 이호준이 경기를 마친 뒤 환호 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0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3.09.26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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