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원클럽맨, 2018 우승 주역' 1차지명 출신 프랜차이즈 좌완 김태훈, 은퇴한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8 10: 13

SSG 랜더스의 김태훈이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김태훈 선수는 동구초-구리인창중-구리인창고를 거쳐 2009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했으며 2023년까지 15년간 SSG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다.
15시즌 동안 김태훈은 통산 302경기에 출전해 18승 64홀드 326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진의 주축으로 발돋움한 2018년에는 평균자책점 3.83 9승 10홀드의 성적과 팀 내 불펜 투수 최다 이닝인 94이닝을 소화하며 필승조 노릇을 훌륭히 소화했다.

SSG 투수 김태훈이 은퇴한다. / OSEN DB

특히, 2018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8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은퇴를 앞두고 김태훈 선수는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1차 지명이라는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입단 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2018년 팀의 우승과 함께 선수 개인으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드리며 팬 여러분의 사랑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까지 야구장에서 받았던 응원과 함성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 투수 김태훈이 은퇴한다. / OSEN DB
김태훈은 올해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부터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때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구속이  예전처럼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그의 활약을 적잖게 기대했다.
2019년 개인 최다 27홀드를 올린 다음 시즌에는 선발 준비를 했다가 결국 다시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이 때 꼬였다. 선발도 불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절치부심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새 시즌도 준비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경험도있는 노련한 투수인만큼 불펜진에서 좌완 갈증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끝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올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3경기 등판해 4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7.99를 기록했다.
한편, SSG는 김태훈 선수의 공로와 마지막을 기념하는 은퇴식을 올시즌 잔여경기 일정 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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