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꼴찌 확정' SSG 너무 안 풀린다, 또 투수 교체 실패…최하위 키움에 덜미 [고척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9.28 22: 30

갈 길 바쁜 SSG가 최하위 키움에 덜미를 잡혔다. 
SS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2-4로 패했다. 불펜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날도 투수 교체 실패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7회 1사 1,3루에서 올라온 신인 이로운이 연속 볼넷에 따른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한 게 뼈아팠다. 
연승에 실패한 5위 SSG는 65승63패3무가 됐다. 6위 KIA도 창원 NC전을 패해 1경기 차이로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9월 들어 한 번도 연승을 하지 못했다. 9월 월간 성적 5승15패2무, 리그 최저 승률(.250). 남은 일정에 관계없이 9월 꼴찌가 확정됐다. 

SSG 선수들이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OSEN DB

SSG 선수들이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OSEN DB

SSG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오원석은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했다. 유격수 김성현이 1~3회 3이닝 연속 실책을 범한 데 이어 4회 3루수 최항까지 실책을 범했지만 오원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했다. 
4일 휴식 등판임을 감안하면 교체 타이밍이었다. 투구수도 94개로 적지 않았지만 오원석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수종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로니 도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이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결국 1사 1,2루 위기에서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신인 이로운에겐  부담스런 상황이었고, 결국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임지열에게 5구 만에 볼넷을 내주면서 주자를 꽉 채웠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송성문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연속 볼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졌고, 경기 흐름이 키움 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SSG 오원석. /OSEN DB
SSG 이로운. /OSEN DB
이로운은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바로 강판됐다. 최민준으로 다시 투수가 바뀌었지만 SSG로선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키움은 김휘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4-1로 달아났다. 
최민준은 8회까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SSG 타선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다. 키움 마무리 임창민 상대로 최주환의 볼넷, 한유섬의 우전 안타, 하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김성현의 중전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대타 이정범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SSG로선 7회 위기 때 실점을 최소화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를 경기였기에 마운드 운용이 아쉽게 됐다. 
키움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8승)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2.75에서 2.71로 낮췄다. 마무리 임창민이 9회 1실점하긴 했지만 시즌 24세이브째를 따냈다. 개인 통산 120세이브로 리그 역대 15번째 기록도 세웠다. 타선에선 이주형과 김병후가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한 10위 키움은 55승78패3무를 마크, 9위 삼성(55승75패1무)에 1.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8위 한화(53승72패6무)와의 격차도 2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높였다. 
키움 아리엘 후라도. /OSEN DB
키움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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