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기부'가 현실로..RM→이효리·윤아, 약속 지킨 '의리' 스타[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28 21: 43

방탄소년단(BTS) RM의 1억 기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효리, 윤아 역시 5년전 약속을 지키면서 '의리' 넘치는 스타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대한법의학회는 측은 "방탄소년단 RM이 대한민국 법의학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RM은 대한법의학회를 통해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 법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M의 이번 기부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이하 '알쓸인잡')에서 만난 법의학자 이호 교수와의 인연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법의학회는 1976년 설립된 이래 법의학 연구 및 감정,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인권증진과 사회안전, 사법정의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학회의 노력과 지속적인 의대 진학 열기에도 불구하고, 현재 활동하는 법의학자의 수는 60여 명에 불과하며, 의사 출신 법의학 지원자 수는 매년 2 ~3명을 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이호 교수를 통해 알게 된 RM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를 택한 것. 기부금은 대한법의학회의 인재 양성 사업과 학술연구, 법의학 제도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법의학회는 RM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원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M의 뜻깊은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알쓸인잡'에 출연한 천문학자 심채경 교수는 "남준(RM)씨는 이호 교수님과 좀 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걸(기부를) 약속했는데, 빈말이 아니란 건 눈빛에서 표정에서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 정신없는 촬영장 한켠에서의 약속을 잊지 않고 끝까지 살펴줬다"며 약속을 지킨 RM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와 소녀시대 윤아는 무려 5년 전 약속을 잊지 않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국가대표선수 정예린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윤아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축하글을 올렸고, 이효리 역시 "장하다! 예린이"라고 기뻐했다.
이들의 인연은 5년 전 방송된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시작됐다. 당시 용인대학교 4학년이었던 정예린은 동기들과 함께 손님으로 민박을 찾았고, 그 곳에서 사장인 이효리와 직원인 윤아와 만났다. 이때 이효리 남편 이상순은 "너희 나중에 국가대표 되고 그러는거냐"며 "우리가 TV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 역시 "나중에 '얘들이랑 같이 민박했었어'하고 자랑해야지"라고 응원을 전했던 바.
이들의 약속은 5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도 국가대표로 나선 정예린은 동메달을 따냈고, 이효리와 윤아는 5년 전의 인연을 잊지 않고 한 마음으로 축하했다. 이에 정예린은 "잊지 않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동을 표했다. 찰나의 인연조차 가벼이 여기지 않는 이들의 '찐' 의리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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