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규 시즌 1위 등극보다 항저우 AG 금메달에 집중하겠다" 105홀드 사이드암의 금빛 의지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9 16: 25

“매일 연투는 대기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LG)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마운드의 애니콜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정우영은 1군 통산 109홀드를 거두는 등 KBO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꼽힌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20홀드를 돌파했고 지난해 35홀드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7회말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26  / soul1014@osen.co.kr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대표팀 정우영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3.09.28 /jpnews@osen.co.kr

지난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기대된다. 빨리 대회가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첫 번째 대표팀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또래 선수들이 와서 또 다른 분위기다. 솔직히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올 시즌 11홀드를 따냈지만 4.74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올 시즌 리그에서 했던 건 생각하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든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정상 등극을 위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정우영의 말이다. 그는 “매일 연투는 대기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늘 던지던 좋은 구위의 공을 던지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 정우영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OSEN DB
정우영의 소속 구단인 LG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9년 만의 정규 리그 1위까지 매직 넘버 6을 남겨두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쁨을 맛볼 수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합류한 뒤 LG 경기를 보긴 했는데 대표팀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현재로서 금메달 획득이 더 중요하니까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사오싱 야구장 옆 보조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홍콩과 첫 대결을 벌인다. 
대표팀은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경기에 전력을 다할 계획. 류중일 감독은 대만을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로 지목하며 “곽빈 또는 문동주가 대만전 선발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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