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특급 좌완 신인, 8승에서 제자리걸음…‘시즌 마감→AG 출전’ 문동주, 신인왕 1순위 견고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30 09: 40

2년차 한화 문동주와 신인 KIA 윤영철의 신인왕 레이스는 어떻게 될까. 
문동주는 9월초 어깨와 팔꿈치 관리를 위해 이닝 제한(120이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준비에 들어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위해 2경기 등판했다. 지난 23일 대표팀에 소집돼 28일 항저우로 떠났다. 
문동주는 지난 3일 잠실 LG전이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아쉽게 4⅓이닝 3실점으로 마쳤다. 5-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투구 수가 105개나 됐고, 안타를 11개나 맞아 결국 교체됐다.

한화 문동주(왼쪽)와 KIA 윤영철 / OSEN DB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95개를 기록했다. 118⅔이닝을 던지며 피안타율 .249, WHIP 1.31이다. 지난 4월 국내 투수로는 역대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KBO 공인 구속 160.1km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 시즌에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는데, 28⅔이닝만 던져 올해 신인왕 자격을 유지했다. 문동주는 시즌을 일찍 마치며 "부상을 당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아서 100점이라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OSEN DB
문동주가 정규 시즌을 한 달 이상 남겨두고 시즌 아웃이 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윤영철이 추격할 시간과 기회가 많았다. 그런데 19세 신인이 풀타임을 뛰면서 시즌 막판 하락세를 보이며 문동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 23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7패째. 문동주가 자체적으로 시즌을 마친 이후, 윤영철은 3경기에 등판했는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LG전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고, 지난 15일 두산전 3⅔이닝 2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3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만 늘어난 것. 
윤영철은 23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111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68개, 피안타율 .271, WHIP 1.42이다. 
개막부터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윤영철은 시즌 후반으로 오면서 지친 기색을 보이자, 주 1회 등판으로 체력 안배를 해주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에 대해 "신인 투수가 풀타임을 뛰며 100이닝 넘은 것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KIA 선발 윤영철이 볼을 받고 있다. / OSEN DB
KIA는 15경기가 남아 있는데, 윤영철은 2차례 선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부 스탯에서 문동주에게 밀리는 윤영철은 10승을 기록한다면, 신인왕 표심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문동주는 2.27로 리그 투수들 중에서 25위다. 윤영철은 1.28이다. 
문동주는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탈삼진 능력이 좋다. 윤영철은 파워 피처가 아닌 피네스 피처,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후반대이지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고,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의 제구력이 좋은 편이다. 19세 어린 나이에도 경기 운영능력과 배짱도 갖췄다. 
KIA 선발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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