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압' 전지희-신유빈 조, 한국 여자 복식 첫 메달 선사할까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9 20: 14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여자복식 8강에 진출했다. 29일 오후 항저우 GSP 짐나지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북한의 김금용-변송경 조를 3대 1(11-4, 5-11, 11-9, 12-10)로 꺾었다. 
현 시점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전지희-신유빈 조의 임기응변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금용의 롱-핌플 구질에 고전하며 팽팽한 랠리를 펼쳤으나 경기를 진행하면서 해법을 찾아나갔다. 두 번째 게임을 내주고, 세 번째 게임은 6-8에서 뒤집었다. 마지막이 된 네 번째 게임은 6-9까지 뒤졌으나 듀스까지 추격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두 번째 남북경기의 심리적 부담까지 더해진 힘든 경기를 이겨내고 8강에 올랐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8강전에서는 대만의 강호 첸츠위-황위화 조를 만난다. 대만 선수들은 16강전에서 카자흐스탄 조를 이기고 올라왔다. 메달후보 중 하나로 지목되는 강호지만 전지희-신유빈 조는 이번 아시안게임 1번 시드다. 올해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은메달 조다운 경기력으로 또 하나의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성패가 결정될 8강전은 30일 치러진다.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신유빈이 1단식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전지희가 2단식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한국 신유빈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한국 전지희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한편 전지희-신유빈 조에 이어 출전한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이은혜(대한항공) 조는 홍콩 두호이켐-주청주 조에 아깝게 패했다. 양하은-이은혜 조는 먼저 두 게임을 잡고 앞서나갔지만 홍콩 조의 거센 추격에 연달아 세 게임을 내주고 2대 3(11-3, 11-9, 3-11, 6-11, 8-11)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한국은 전지희-신유빈 조만 8강에 남아 메달을 노리게 됐다.  
여자복식 외에 한국의 대표선수들은 추석에 펼쳐진 각 종목 경기에서 선전하고 있다. 개인단식 16강전에 나선 신유빈은 싱가포르의 젱지안을 꺾고 개인단식도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복식도 8강에서 만나게 된 대만의 첸츠위다. 다만 신유빈과 함께 출전한 서효원(한국마사회)는 대만 에이스 쳉이칭에게 져서 경기일정을 접었다.
남자 개인복식도 16강전에서 반타작 승부를 벌였다.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베트남 선수들을 꺾고 8강에 올랐지만, 안재현(한국거래소)-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조는 펜 홀더 마츠시타 타이세이가 섞인 일본의 생소한 조합에 적응하지 못하고 패했다. 여자복식 16강전에 이어 열린 남자단식에서는 장우진과 임종훈이 싱가포르와 카자흐스탄의 복병들을 누르고 8강에 진입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