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의 금빛 사냥,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30 06: 00

대한민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 ‘삐약이’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금빛 사냥에 나설 두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아시안 게임에 처음 출전한 신유빈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1단식과 4단식 모두 내줬다. 에이스 신유빈이 무너지면서 한국은 일본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홍콩을 3-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단식에 에이스 신유빈을 내세웠다. 하야타 히나를 상대로 0-3(7-11 6-11 8-11) 완패를 당했다. 신유빈은 4단식에서 히나로 미우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한국 신유빈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이로써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결과는 아쉽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너무 많으니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 순간순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숙소에 들어가서 점검하고 앞으로 남은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지희는 실의에 빠진 신유빈을 감싸 안았다. “솔직히 에이스의 역할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너무 무겁고 책임감이 큰 자리다. 상대 선수 모두 세계 챔피언과 올림픽 메달리스트라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멤버 가운데 그 누구든 유빈이의 역할을 해도 그만큼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유빈이도 너무 슬퍼할 필요가 없다”. 전지희의 말이다.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신유빈이 1단식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임종훈과 혼합 복식조를 이룬 신유빈은 지난 29일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0-4(6-11, 6-11, 8-11, 8-11) 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경기 동료들의 설욕 의지까지 더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선수들이었다. 최강 혼복조답게 위력적이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 다니다가 끝까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게임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신유빈의 금빛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 전지희와 함께 여자 복식 8강에 진출했고 단식에서도 8강까지 올라 있다. 
그는 16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젱지안을 물리친 뒤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답답한 부분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유빈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들을 수 있을까. 이는 신유빈과 탁구 대표팀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바라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예선 2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신유빈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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