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안타 조수행,’네버엔딩 물세례 시원하다’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3.09.30 09: 30

두산 조수행이 잊지 못할 추석을 보냈다.
조수행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3-3으로 맞선 9회 2사 만루 찬스 상황. 조수행은 LG 유영찬 상대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우익수 홍창기가 포구를 포기하자 끝내기 안타를 직감한 조수행은 오른손을 번쩍 들어 홈팀 더그아웃을 향해 환호했다. 1루를 밟은 조수행은 데뷔 첫 끝내기 안타에 뜨겁게 포효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동료들도 아낌없는 물세례로 기쁨을 함께 했다.

2사 만루 부담감 No
데뷔 첫 끝내기 안타에 주먹 불끈
홈 팬들에게 추석선물
추석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열광했다. 팀 동료 양석환은 대형 생수통을 들고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축하 물세례를 했다.
2사 만루 상황의 부담감을 이기고 끝내기 안타를 친 조수행은 “솔직히 부담 안 됐다면 거짓인데 최근 타격감이 계속 나쁘지 않아서 자신이 있었다”라며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간 순간 처음 겪는 일이라 소름이 돋았다. 진짜 끝난 건가 싶었다. 처음에는 적시타를 친 기분이었는데 함성이 커서 실감이 났다”라고 말했다.
첫 끝내기 조수행 어딜 가려고?
동료들의 폭풍 물세례
양석환 '좋은 일은 길게 축하해야죠'
조수행의 끝내기를 등에 업은 두산은 추석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최근 2연패, LG전 5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SSG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9월 3할1푼6리의 맹타 속 두산 외야 한 자리를 꿰찬 조수행은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항상 잘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나올 것 같다”라고 이날의 승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sunday@osen.co.kr
많은 관중 앞에서 데뷔 첫 끝내기 기쁨 맛본 조수행
감독님 믿음에 보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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