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56억 외야수 정수빈(33)이 전날 귀루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30일 경기서 선발 제외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잠실 라이벌 LG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수빈의 선발 제외 소식을 전했다.
정수빈은 전날 LG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부상 교체됐다. 7회 1사 후 3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조수행 타석 때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에 견제사를 당했다. 정수빈은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손 중지와 검지에 타박을 입으며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양찬열과 교체됐다.
전날 두산 관계자는 "정수빈 선수가 7회말 주루 과정 중 왼손 중지, 검지 타박으로 보호 차원 교체됐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났음에도 부상 부위에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가 힘들 것 같다. 나와도 대주자 정도다. 손가락에 부기가 생겼는데 공을 던지는 손가락이다”라고 안타까워하며 “아마 내일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정수빈의 제외로 조수행(중견수)-김인태(우익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정수빈의 공백을 전날 끝내기의 영웅 조수행이 메운다. 이 감독은 “조수행은 갖고 있는 게 많은 선수다. 올 시즌 4~5승은 조수행 덕분에 한 것이다. 수비도 좋고 잘 뛴다. 타격만 조금 더 올라온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라이벌을 상대할 선발투수는 아시안게임으로 향한 곽빈의 대체 선발 김동주다.
김동주의 시즌 기록은 15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4.19로,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1⅔이닝 4실점 조기 강판된 뒤 이천에서 한 달이 넘는 조정 기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 올해 LG 상대로는 7월 29일 한 차례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리듬 그대로 던져주길 바란다"라며 "최원준과 마찬가지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보다 짧은 이닝을 임팩트 있게 소화해주길 바란다. 김동주 뒤에는 장원준, 박신지가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10월 1일 LG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창원 NC전에서 당한 손바닥 부상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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