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리유일 감독 한국 상대 4-1 대승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겼다...'북측'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저우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30 21: 14

"계획대로 진행된 경기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저장성 원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맞대결을 펼쳐 1-4로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북한 리유일 감독은 "4-1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국을 이겼다. 계획대로 진행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북한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4-1이라는 계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노력해 준다면 감독으로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리 감독은 "다음 경기는 우리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인 만큼 팀을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등장한 북한이다. 월드컵에 참여하지 않았던 북한. 감독은 이 팀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팀의 실력에 관해서는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다 봤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는지. 무슨 대회에 참여하든 우리가 계획한 목표를 꼭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질문을 던진 한국 기자는 '북측'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자 리 감독은 "말 끊어서 미안한데 '북측'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시정하고 '조선' 팀으로 불러달라. 북측이 아니고"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오늘 경기 평가는 이미 말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감독의 의도대로 활약해줬다. 조직적으로도 괜찮았다. 미래에는 아직 모든 팀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팀은 없다. 육체, 기술, 조직력에서 강화해 이번 대회를 잘 마쳐야 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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