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였던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의 달 탐사 우주여행이 연기될 전망이다.
탑은 1일 SNS를 통해 YTN의 ‘머스크’ 우주선 달 탐사 임박 관련 보도를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YTN이 김성수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교수의 말을 빌려, 미국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로켓 스타십 개발에 대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스타십은 탑 또한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디어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달 탐사 우주여행 로켓이다. ‘디어문’ 프로젝트는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우주여행이다. 탑은 마에자와 유사쿠와의 인연으로, 한국 대표로 선정돼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탑은 SNS를 통해 우주선 발사대를 방문하고 그 과정을 SNS로 공유하는 등 ‘디어문’ 프로젝트에 강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디어문’ 프로젝트는 당초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계약이 진행됐다. 그러나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으로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동승자가 팰컨9의 2~3명에서 스타십에서는 18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유사쿠가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달에 다녀오는 경험을 통해 지구에서 예술로 전달하겠다는 목적으로 전 세계 에술가들에게 동승자를 공개 모집했다. 여기에 탑이 선발돼 함께 하게 된 것.
다만 김성수 교수는 ‘디어문’ 프로젝트에 대해 “원래는 이미 갔어야 된다. 그런데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개발이 조금 미뤄지면서 원래 올해까지 간다고 했다가 올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후에 가게 될 것 같은데”라고 밝혔다.
실제 스페이스X 측은 지난 4월 20일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륙 후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지난달 8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고, 스페이스X가 이행할 63가지의 시정 조치를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번째 시험비행을 앞두고 FAA의 시정 조치를 모두 끝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후속 발사를 위해서는 시정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는 증거와 함께 법령 준수 여부에 대한 확인은 물론, 발사 승인 신청을 거쳐야 하는 상태다.
탑은 지난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해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5월 팀을 탈퇴하며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새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을 확정하고 솔로 앨범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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