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ST 조영욱이 말한 황선홍호의 '순항' 비결..."나 골 안 넣어도 돼. 대신..."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2 14: 05

"이 대회는 개인이 잘하는 것보다 팀이 우승하는 게 정말, 더 중요한 대회잖아요."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치른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 격돌한다.

전반 20분 홍현석, 35분 송민규의 골로 일찍이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전 고영준과 송민규, 안재준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정우영, 엄원상, 이강인을 투입, 공격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공격수가 있었으니 바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영욱이다. 
조영욱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 헤더를 시도했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조영욱이 두 번째 골 어시스트를 넣고 있다. 2023.10.01 / dreamer@osen.co.kr
특히 그는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려 송민규의 골을 돕기도 했다.
조영욱은 황선홍호에 합류하기 전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 최고의 발등 감각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전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쉽지 않았을까.
경기 종료 후 만난 조영욱은 "이 대회는 개인이 잘하는 것보다 팀이 우승하는 게 정말, 더 중요한 대회"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회 오기 전 한국에서부터 다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 골 안 넣어도 된다. 대신 팀이 이기면 된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선수들 모두 개인의 퍼포먼스보다 결과를 위해 뭉쳤다고 밝혔다.
조영욱은 "지금 누구 너나 할 거 없이 득점을 많이 해주고 있다. 공격 포인트도 잘 쌓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목표한 곳을 향해 잘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아 누굴 내세워도 제몫을 할 상황이었다. 전방에서 압박하고 에너지를 많이 썼다. 조영욱 선수 말고 90분을 소화한 선수가 없다"라며 "다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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