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한국 신기록을 0.01초 차로 놓쳤다. 하지만 결선 진출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정태(27·안양시청),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 이재성(22·한국체대), 박원진(20·속초시청)으로 꾸려진 한국 남자 단거리 계주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ｍ 계주 예선 1조에 출전해 38초7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중국(38초 62)에 이은 조 2위이자 전체 2위 기록이다. 대표팀은 여유롭게 결선 진출 티켓을 손에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아쉽게도 한국 신기록 달성에는 간발의 차로 실패했다. 2014년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세운 38초75 기록에 딱 0.01초 모자랐다.
이제 계주 대표팀은 하루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3일 결선 무대를 밟는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올 시즌 최고 기록(종전 기록 38초77)도 갈아치운 만큼, 한국 신기록 경신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대표팀이 남자 계주 400m에서 한국 기록을 세우며 메달을 목에 건다면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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