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지 15년, 하지만 누구도 고 최진실을 잊지 않고 있다.
최진실은 1988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해 만인의 연인이 됐다. 드라마 '질투’, '별은 내 가슴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미스터 맘마', '마누라 죽이기', ’편지’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최고의 배우로 사랑 받았다. 사랑스러운 미소와 통통 튀는 연기로 ‘원조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12월에는 연하의 야구 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아들 환희와 딸 준희를 낳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혼공방을 벌이다 2004년 8월 남남으로 돌아섰다. 최진실은 상처를 딛고 이듬해 KBS2 '장밋빛 인생',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완벽하게 재기했고 다시 국민 스타로 응원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지난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이후 유서가 공개됐는데 “나는 왕따 외톨이,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적혀 있던 걸로 알려졌다. 지인과 나눈 마지막 통화에서는 ‘내 이름은 최진실인데 사람들은 날 최가식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본인은 ‘왕따’, ‘외톨이’, ‘최가식’이라고 자책했지만 15년째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 케이블에선 고인이 남긴 작품 ‘장밋빛 인생’ 등이 전파를 타고 있고 관련 기사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들이 한가득이다. 아들인 최환희와 모친 정옥숙 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최진실은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그는 만인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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