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으로 지난밤 응급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불참한다. 촬영 중이던 MBC '수사반장: 더 비기닝'도 모두 중단됐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식 공동 사회를 맡았던 이제훈이 건강상의 사유로 불참하게 됐다고 알려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이제훈과 박은빈이 사회자로 확정돼 투샷을 기다리던 팬들이 많았지만, 개막식 이틀을 남기고 이제훈이 불참을 전한 것.
알고 보니, 이제훈은 전날 밤 허혈성 대장염으로 서울 모처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후 이제훈의 소속사 컴퍼니온 측 관계자는 OSEN에 "이제훈이 어젯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 쪽에 이상을 느꼈고,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 받았다"며 "새벽까지 응급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수술은 잘 마무리됐고, 입원해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훈 측은 수술을 받은 직후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개막식 사회를 비롯해 부일영화상 불참을 알렸고, BIFF 측도 배우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이날 BIFF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으며, 박은빈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초의 단독 사회자이자, 최초의 여성 단독 사회자가 됐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부일영화상 측 역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릴 제32회 부일영화상에 이제훈 배우가 건강 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됐음을 알립니다. 부일영화상 사회자 관련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현재 이제훈은 내년 방송되는 MBC 새 드라마 '수사반장: 더 비기닝'을 촬영하고 있는데, 이번 응급 수술 때문에 모든 스케줄이 중단된 상태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은 배우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서 최대한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컨디션이 회복되면 그 다음에 드라마 촬영 현장에도 복귀할 것"이라며 "빨리 회복하고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제훈은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2'가 최고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강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영화 '탈주' '모럴해저드'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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