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무너졌다…결정적 추가 2실점→류중일호 '충격패', 대회 4연속 金 도전 '적신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03 00: 05

믿었던 고우석(LG 트윈스)마저 무너졌다.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에서 0-4 패배를 당했다. 타자들이 맥없이 당했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린위민 이후 불펜진 상대로도 꼼짝 못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이 4회 연속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했다. 9회초 한국 류중일 감독 표정이 어둡다. 2023.10.02 / dreamer@osen.co.kr

그래도 경기는 끝까지 봐야했다. 한국은 전날(1일) 대회 첫 상대 홍콩전에서 8회에 타선이 터지면서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9회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야 했다. 경기 초반의 얘기지만 이순철 해설위원은 “2점 차는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발 빠르고 타격 파워 좋은 타자들이 류중일호에 있다. 1이닝이면 역전을 준비해볼 수 있다. 하지만 4점 차는 다르다. 게다가 경기 후반 추가 실점이면 선수들의 의지가 꺾일 수도 있다.
한국이 4회 연속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국 선수들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0.02 / dreamer@osen.co.kr
한국은 8회초 무득점으로 0-2로 계속 끌려갔다. 그래도 선발 문동주 이후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이 만루 위기에 몰리자, 최지민이 무실점으로 불을 끄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게 했다.
최지민 이후 7회에는 KBO리그 홀드 1위 박영현(KT)이 삼진 두 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러나 8회에 희망이 깨졌다.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LG ‘강속구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졌다. 1사 이후 우넨팅에게 중견수 옆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리하오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선하오웨이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린즈하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뺏겼다. .
고우석. / OSEN DB
류중일호는 0-2에서 0-4로 마지막 9회 공격 기회에 임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우석은 올해 리그에서 블론세이브가 2차례 뿐이다.  LG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데에는 고우석 몫도 있다. 그래서 대만전 결과가 아쉽게 남게 된다.
한국은 대회 4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날 한국이 대만을 꺾으면 B조 1위로 순항할 수 있었지만,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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