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공수 임팩트에도 과소평가”…‘ML 성공시대 활짝’ 김하성 찬란한 시즌, 美언론도 인정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0.04 07: 15

미국 현지 언론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3시즌 MVP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꼽았다. 동시에 메이저리그급 공수 임팩트에도 가장 과소평가를 받았다는 호평까지 내렸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3시즌 최종 파워랭킹을 매긴 뒤 이유를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샌디에이고는 블리처리포트 선정 최종 14위에 올랐다. 개막전만 해도 파워랭킹 3위가 예상됐고, 실제로 시즌 도중 3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시즌 막바지 뒷심 부족으로 26위까지 떨어지며 최종 14위에 위치했다.

김하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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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시즌에 앞서 서부지구 최강자 LA 다저스의 대항마로 꼽혔으나 서부지구 3위(82승 80패)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당연히 가을 무대 초대장은 받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엄청난 재능과 함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여기에 올해 잰더 보가츠라는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고, 작년 시즌 막바지 영입한 후안 소토, 조시 헤이더가 풀시즌을 맞이했다. 파드리스는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칠 기세였다”라며 “샌디에이고는 시즌 마지막 달을 20승 7패로 마쳤지만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라고 분석했다. 
김하성 / OSEN DB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어도 한 시즌 내내 활약한 MVP는 있는 법. 블리처리포트는 주전 2루수를 맡아 종횡무진 활약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 섹션의 메인 사진도 김하성이 수비를 하는 사진이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유틸리티맨인 김하성은 올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9를 기록했다”라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메이저리그급 임팩트를 남겼지만 그는 야구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들 가운데 1명이다”라고 호평했다. 
KBO리그 대표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한국에서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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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당시 ‘왜 하필 샌디에이고였나’라는 의문이 든 게 사실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신인왕 투표 2위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내야진이 견고한 팀이었다. 김하성은 데뷔 시즌 예상대로 백업을 전전하며 117경기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의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골절로 이탈하며 마침내 메이저리그 풀타임 기회를 얻었다. 첫해부터 뽐낸 메이저리그급 수비력과 함께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708을 남기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3년차 시즌도 시작은 물음표였다. 스토브리그서 김하성의 포지션인 유격수에 슈퍼스타 보가츠가 가세하며 입지가 불안해진 것. 그러나 김하성은 2루수로 이동해 팀 내 없어서는 안 될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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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3시즌 파드리스 리드오프를 맡아 152경기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로 맹활약했다. 아시아 최초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드높았고, 팀 내 도루 1위, 출루율 2위(.351), 타율 3위, 최다안타(140개), 타점(60개) 4위 등에 올라 마차도, 보가츠, 소토, 타티스 주니어 등 고액 연봉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디에이고의 MVP로 선정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파워랭킹 10위, 배지환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9위, 오타니 쇼헤이의 LA 에인절스는 26위에 자리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토론토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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