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기자가 콕 집어 알려준 '요주의 인물'...패스+프리킥+드리블+주장+왼발잡이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4 12: 03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맞대결 현장에 취재왔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기자는 10번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가 핵심 선수라고 짚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과 중국이 8강에서 맞붙었던 1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중국 경기에 앞서 우즈베키스탄 기자를 만났다.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하는 주장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가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홈팀' 중국의 기세를 완벽히 꺾으며 2-0으로 승리, 4강에 오른 한국은 금메달로 향하는 길목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났다. 우즈베키스탄은 1일 한국과 중국 경기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현장에서 지켜본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다부진 몸싸움이 인상적이었고 빠른 역습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파이브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지난 5경기에서 23골 1실점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황선홍호지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2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좋다.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침 옆자리에 앉은 우즈베키스탄 기자에게 팀의 핵심, 가장 중요한 선수가 누구인지 물어봤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넘버 10, 캡틴"이라고 콕 집어냈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직접 지켜본 잘롤리디노프는 그의 설명처럼 드리블 돌파가 가능한 선수였다. 키는 167cm로 작은 편에 속하지만, 몸싸움도 제법 다부졌으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높은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을 뺏어내기도 했다.
또한 왼발 킥이 예리했는데 팀의 프리킥을 전담해 처리할 정도로 좋은 궤적을 그리는 킥을 올렸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이 선수 역시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끊임 없이 괴롭힌다.
우즈베키스탄 기자가 그려준 포메이션. 10번이 핵심이다.
우즈베키스탄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즈벡은 주로 5-2-1-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백스리를 기반으로 한 수비에 양쪽 윙백을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 둘과 핵심인 10번 잘롤리디노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쓴다. 잘롤리디노프 위에는 두 명의 공격수가 자리한다.
한편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기자회견에 나섰던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한국과 중국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매우 좋고 강한 팀이며 우린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이전 경기도 분석한다. 우리에겐 경기를 보고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 두 팀 모두에 행운을 빈다. 더 강한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우리와 겨루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한 황선홍 감독은 1일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직선적이고 파워풀하다. 에너지가 있고 힘 싸움을 한다. 같이 힘싸움을 하면 어려워진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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