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이스' 커제, 韓에 패배 후 또 눈물 훔쳤다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4 16: 54

커제(26)가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신진서-박정환-변상일-김명훈-신민준 9단이 나선 한국 남자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었다. 결승 스코어는 4-1.
남자 단체전은 5대5 대전으로 동시 진행되는 방식이다. 앞서 2010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남자 바둑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3일 오후 중국 항저우시 치위안 체스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 신민준이 중국 커제가 대국에 임하고 있다. 2023.10.03 / ksl0919@osen.co.kr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신진서 9단이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그는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박정환-변상일-김명훈-신민준 9단이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경기 중국의 대표 기사 커제는 신민준 9단과 맞붙었다. 앞서 양딩신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꺾인 뒤 커제는 신민준 9단과 맞붙었다. 경기 초반 커제가 유리해 보였지만, 신민준 9단은 이후 323수 만에 전세를 뒤집는 흑 반집 승 역전승을 따냈다혼전 양상으로 끌고간 뒤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중국의 '에이스' 커제가 잡힌 것.
이에 커제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사실 커제는 눈물이 많은 기사다. 지난 2017년 5월 알파고 2.0과 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눈물을 보였고 2021년 2월에는 LG배 결승에서 신민준 9단에게 패한 뒤 눈물을 훔쳤다. 공교롭게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신민준에게 패해 다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쏟아낸 커제는 붉어진 눈시울로 믹스트존으로 향했다. 곧이어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끝내 밝은 표정을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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