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실점' 홍명보 감독 "결과는 패배지만, 전체적으론 준비한 대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4 09: 17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진행됐다."
울산 현대는 3일 일본 가와사키에 있는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앞선 빠툼과 1차전서 3-1로 승리했던 울산은 가와사키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승점 3으로 조 2위로 떨어졌다. 반면 가와사키는 2연승을 거두면서 조 1위가 됐다.

[사진] 울산 현대 제공.

울산은 적지에서 무승부를 거두는가 싶었지만, 후반 44분 타치바나다 켄토에 선제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박스 바깥에서 때린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급해진 울산은 주민규까지 투입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패한 경기지만, 전체적으로는 준비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마지막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고비가 있었는데, 그것을 넘기지 못한 느낌이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경기 내내 상대 슈팅과 침투를 잘 막아냈지만, 막판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볼이 반대로 진행되면서 수비 밸런스가 좋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공백이 생겼다. 그런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조직적으로 아쉬웠던 장면"이라고 되돌아봤다.
[사진] 울산 현대 제공.
이어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전방 압박보다는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비를 하는 것을 지향한다. 물론 종종 상황에 따라서 전방 압박을 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중앙 지역에서의 압박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볼이 수비 지역으로 최대한 침투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중점이었다"라며 덧붙였다.
이제 울산은 오는 12월 홈으로 가와사키를 불러들여 재대결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잊고 다음 리그 경기를 준비 잘 하겠다.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가 가와사키와 경기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 경험을 잘 간직하고 많이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상대 전방 압박에 고전한 것 같다는 평가에 "전반전에는 상대의 전방 압박을 푸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후반전에는 많이 개선이 됐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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